[레드불 킥잇 결산] 익스트림 태권도, 발차기 무림 세계 평정하다

조영준 기자 2016. 9. 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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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전 세계 발차기 고수들이 모여 뜨거운 대결을 펼친 레드불 킥잇이 막을 내렸다.

제 4회 레드불 킥잇 결선이 1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총 네 번의 부문별 예선을 통해 300여 명이 도전했다. 이들 가운데 선발된 11명과 국내외 유명 마샬아츠 대회에서 입상한 국내외 선수 5명을 합친 총 16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레드불 킥잇 결선은 일대일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각 토너먼트 경기는 총 3라운드로 나뉘어 치러졌다. 참가자들은 마샬아츠의 프리스타일 버전인 트릭킹 실력을 겨루는 첫 번째 라운드와 송판 격파 대결을 벌이는 두 번째 라운드에서 발차기 실력을 뽐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트릭킹과 격파 중에서 자신만의 필살기를 선보였다.

최종 우승은 신민철(30, 미르메 익스트림 태권도)이 차지했다. 결선에 진출한 16명 가운데 최연장자인 그는 결승전에서 지난해 준우승자인 심용훈(28, 킹오브커넥션)을 2-0으로 이겼다.

▲ 2016년 레드불 킥잇 결승전에서 격파를 하고 있는 신민철 ⓒ 광장동, 한희재 기자

신민철은 겨루기가 아닌 퍼포먼스 태권도 발차기를 선보였다. 트릭킹과 격파에서 뛰어난 기술을 보여준 그는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심사를 맡은 강동권 교수는 우승자 신민철에 대해 "중복되는 것 없이 다양한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했으며 태권도를 베이스로 한 선수임에도 상당한 수준의 트릭킹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신민철은 "지난해 대회에 못 나갔기에 2년 동안 준비한 것을 이번 대회에서 쏟아부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태권도에 기본을 둔 그는 "레드불 킥잇에 나오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태권도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발차기를 가진 종목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종목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내년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한 심용훈은 "비록 우승은 못 했지만 결과에 만족한다. 올해 부상이 많아서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16년 레드불 킥잇에서 트릭킹을 하고 있는 심용훈 ⓒ 광장동, 한희재 기자

심용훈은 발차기 대회 출전은 물론 액션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용훈은 "앞으로 레드불 킥잇을 비롯한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물론 영화를 통해 발차기 무술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레드불 킥잇 2016에서 우승한 신민철은 소정의 상금과 함께 오는 11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마샬아츠 트릭킹 대회인 레드불 스로우다운2016의 출전 기회 및 출전 경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신민철과 심용훈은 레드불 킥잇이 앞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발차기 대회가 대중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이날 대회가 열린 예스24 라이브홀에는 1200여 명의 관객들이 몰렸다. 태권도를 비롯한 무예를 하는 이들과 발차기 대회의 매력에 빠진 젊은 관객들이 많았다. 또한 다이내믹한 발차기 묘기에 호기심을 보인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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