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운터 펀치' 최승우, 이민구 꺾고 TFC 페더급 챔피언 등극

[몬스터짐=반재민 기자] 최승우(MOB)가 이민구(코리안 탑팀)를 꺾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승우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쳐진 'TFC 12'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민구를 4라운드 2분 38초만에 KO승으로 잡아내며 새로운 TFC 페더급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타격가인 이민구를 제압한 최승우는 페더급 챔피언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3월 'TOP FC 10'에서 최영광에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에 올랐던 이민구는 방어전에서 근소한 우세를 점하고도 불의의 일격에 무너지며 챔피언 타이틀을 넘겨주고 말았다.

경기 초반 킥을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마친 두 선수는 본격적인 타격전을 전개해 나가기 시작했다. 최승우는 위협적인 킥으로 이민구를 몰아붙였고 이민구는 노련한 콤비네이션으로 대응하며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경기 중반인 3라운드부터 이민구는 그래플링 싸움으로 가져가려 태클을 시도했지만, 최승우는 이민구에게 그라운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팽팽한 싸움을 해나갔다. 라운드 중반 최승우가 이민구의 얼굴을 찌르면서 잠시 휴식이 있었으며 이후 두 선수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으로 라운드를 마쳤다.

4라운드에 접어들며 체력을 바탕으로 한 버티기 싸움이 시작되었다. 라운드 초반 이민구의 펀치가 최승우의 안면에 적중했지만, 최승우는 버텼고, 근거리에서 최승우의 오른손 펀치가 이민구의 턱에 적중했다. 이민구는 쓰러졌고 최승우는 마지막 파운딩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헤비급 매치에서는 ‘돌아온 1세대 파이터‘ 이상수가 미국의 로케 마르티네즈를 맞아 무승부를 거뒀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MMA 무대에 복귀한 이상수는 마르티네즈를 맞아 1라운드부터 묵직한 펀치를 바탕으로 경기를 끌어갔지만, 마르티네즈의 저돌적인 공격에 핀치에 몰리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상수는 마르테니즈에게 커팅을 이끌어내며 경기를 우세하게 가져오기 시작했고, 치열한 접전 끝에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한일전에서는 한국인 파이터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TFC에 데뷔한 플라이급의 이민주(파라에스트라 청주)는 일본의 베테랑 파이터 이시이 타케히로를 맞아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민주는 마운트 포지션에서 이시이에 우세한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짜릿한 판정승을 따냈다. 

한편 라이트급 매치에 나선 홍성찬(코리안 탑팀)은 일본의 사토 타케노리를 맞아 잘 싸웠지만, 2라운드 중반 킥을 시도하던 도중 사토 타케노리에게 강한 로블로를 가했고, 고의성이 짙은 로블로였다는 TFC 심판진의 판단에 따라 규정에 의해 아쉬운 반칙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정찬성의 제자로 기대를 모았던 페더급의 홍준영과 페더급의 길영복(이상 코리안 좀비MMA)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홍준영은 정한국(부산 팀매드)을 맞아 난타전을 벌인 끝에 2대1로 판정승을 거두며 일본에서 얻은 상승세를 이어나갔으며, 길영복은 윤태승(팀 루츠)을 맞아 그래플링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점한 끝에 3라운드 1분 40초만에 파운딩 TKO승을 거뒀다.

TFC 12가 펼쳐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는 많은 격투기 팬들과 격투 관계자들이 찾아와 대회장을 열광적으로 만들었으며,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팬들도 많이 찾아와 TFC가 세계적인 격투대회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 TFC 12- 이민구 vs. 최승우 경기 결과

2016년 9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메인카드-

[페더급 타이틀매치] 이민구 vs. 최승우
최승우 4라운드  2분 38초 펀치에 의한 KO승

[헤비급매치] 마르티네즈 vs. 이상수
이상수 1대0 (29-29, 29-28, 29-29) 무승부 

[라이트급매치] 홍성찬 vs. 사토 타케노리
사토 타케노리 1라운드 로블로 반칙 승

[페더급매치] 임병희 vs. 김성현
임병희 2라운드 27초 펀치 파운딩에 의한 TKO승

[페더급매치] 윤태승 vs. 길영복
길영복 3라운드 1분 40초 파운딩에 의한 TKO승

[플라이급매치] 이시이 타케히로 vs. 이민주
이민주 3라운드 종료 2대1 스플릿 디시전승

[페더급매치] 정한국 vs. 홍준영
홍준영 3라운드 종료 2대1 스플릿 디시전승

 -언더카드

[밴텀급매치] 황영진 vs. 권세윤
황영진,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95kg 계약체중매치] 이현수 vs. 최재현
최재현, 1라운드 1분 44초 암바승

[밴텀급매치] 박상현 vs. 박현우
박상현, 1라운드 3분 43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라이트급매치] 이경환 vs. 이무현
이경환, 1라운드 4분 59초 펀치 TKO승

[라이트급매치] 손찬희 vs. 방재혁
손찬희, 3라운드 2분 32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사진=황채원 PD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