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의미의 '역대급' 대회..UFC 203에서 펼쳐진 웃지 못할 촌극들

조형규 2016. 9. 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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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한국 시간으로 11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3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비록 현 UFC를 주름잡는 최고의 스타인 코너 맥그리거의 출연은 없었지만, 스티페 미오치치와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헤비급 타이틀전과 함께 전 WWE 챔피언이자 프로레슬링 업계 최고의 슈퍼스타였던 CM 펑크의 데뷔전이 열리며 온갖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촌극이 벌어졌다. 특히 헤비급 경기 직후 벌어진 일들은 팬들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첫 번째 사건은 트래비스 브라운을 맞아 코메인이벤트 경기에 나선 파브리시오 베우둠으로부터 시작됐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액션영화에서나 볼법한 점핑킥으로 브라운을 공격한 베우둠은 초반까지 상당히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브라운이 경기 도중 오른손 부상을 입었고, 이후 펼쳐진 2, 3라운드에서 둘은 서로 공격시도를 거의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냈다. 관중석에선 야유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진짜 사건은 경기가 끝난 후 터졌다. 경기 종료 후 브라운의 세컨 측이 던진 욕설에 베우둠이 결국 흥분을 참지 못하고 상대편 코치를 발로 걷어찬 것이다. 이에 경기 스태프들이 모두 뛰쳐나와 둘을 갈라놓았고, 관중석에서 다시 한번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나 베우둠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능글맞게 웃으며 자신의 승리를 자축했다.

이런 촌극은 메인이벤트 후에 또 한 차례 벌어졌다. 마지막 경기였던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경기에 패배한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종료 직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내가 길로틴초크를 걸었을 때 스티페 미오치치가 탭을 쳤다"고 발언한 것이다.

당시 인터뷰를 진행하던 해설자 조 로건은 "그렇다면 다시 한번 화면을 돌려보자"고 제안했다. 이후 경기장면이 느린 화면으로 재생됐다.

하지만 오브레임이 주장한 미오치치의 탭 장면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느린 재생화면을 본 로건은 오브레임에게 "저 장면에서는 탭을 치는 미오치치를 발견할 수 없다. 어느 부분인가"라며 되물었고, 이에 오브레임은 다소 민망한 듯 "탭을 쳤다고 느꼈었다"라며 인터뷰를 황급히 마무리했다. 하마터면 큰 논란으로 이어질 뻔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경기 직후 비신사적인 행동을 펼친 베우둠에게는 UFC 측으로부터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WME-IMG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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