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위해' 김보성과 그의 아내, 동반 삭발 기부
‘의리’ 배우 김보성이 특유의 긴 머리를 남김 없이 잘라냈다.
로드FC는 6일 서울 강남구 로드FC 압구정 오피셜짐에서 ‘사랑나눔 프로젝트 다섯번째 이야기-소아암 어린이 돕기 김보성 로드FC 데뷔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보성은 이날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가발 제작을 위해 머리를 삭발하고 오는 12월 열릴 자선 경기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겨울, 김보성은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로드FC 자선경기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줄곧 훈련을 해왔다.
“소아암 아이들과의 의리!”를 외치며 행사장에 들어선 김보성은 곧바로 로드FC 측이 마련한 자리에 앉았다. 그의 모발은 관련 단체에서 나온 전문 이발사에 의해 정성스레 잘려나갔다.
김보성은 삭발을 마친 뒤 “외국의 경우 소아암 환자들의 친구들이 함께 삭발을 하는 일이 많다고 들었다”며 “아픔을 함께 나누고 또 위로하고자 삭발에 나서게 됐다”고 이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1966년생 김보성, 중3과 중2 아들 둘을 둔 51세의 가장이다. 그럼에도 부상 위험이 큰 종합격투기 데뷔를 결정한 데 대해 “소아암 환자 아이들을 돕겠다는 마음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삭발도 잘려진 모발을 관련 단체에 기부하기 위한 행사다.
“소아암 치료를 위해서는 항암 치료를 하게 되는데 대부분 머리카락이 다 떨어져 나갑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큰 아픔이 될 수 있는 일이죠.”
김보성의 머리카락은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가발을 만드는 단체에 기부된다. “모발 길이가 25㎝ 이상 돼야만 기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1년 여간 머리를 계속 길러왔는데… 엄청 답답했죠. 그래도 ‘소아암 환자들과의 의리’를 생각하면 자를 수 없었습니다.”
로드FC도 ‘기부’에 동참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문홍 로드FC 대표는 “김보성씨는 ‘기부’에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다”고 미소 지은 뒤 “이처럼 좋은 뜻을 가진 분이 선뜻 나서는데 1원이라도 수익으로 남길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 수익 전부를 소아암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스포츠경향>과 만난 김보성은 “계속해서 ‘의리’를 강조해 왔다. ‘나눔을 위한 의리’다. 소아암 환자 1명당 치료비가 약 5000만원에 달한다. 입장수익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비록 크지 않더라도, 한 생명을 위한 일이라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돼 있다”고 전했다.
주변의 반대도 심했다고 한다. 특히 부인은 이미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가 종합격투기에 나서는 것에 굉장히 반대했다고 했다.
“처음에는 반대가 심했죠. 두 번 무릎을 꿇은 후에야 겨우 승낙을 받아냈어요. 이제는 제 뜻을 이해하고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그거 아십니까? 저만 머리를 자르는 게 아니에요. 제 아내도 30㎝를 잘라 함께 기부키로 했습니다. 경기장에도 함께 나와서 응원해 주기로 약속했어요.(웃음)”
이날 김보성의 삭발행사에 도우미로 나선 ‘로드걸’ 임지우는 “머리를 자르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안다. 정말 존경스럽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기부문화가 더욱 확산됐으면 한다”며 “환자 아이들을 위해 기부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김보성의 종합격투기 데뷔전은 오는 12월1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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