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신뢰, "김현수, 수비 나아지고 있다"

2016. 9. 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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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부정적 평가, 쇼월터 “신뢰” 반박
트럼보, “김현수, 타석 기여도도 생각해야”

[OSEN=김태우 기자] 올 시즌 볼티모어의 외야는 올 시즌 왼쪽부터 김현수, 아담 존스, 마크 트럼보로 이어지는 게 뼈대다. 이 중 신입생인 김현수의 타격 정확성과 출루율, 트럼보의 엄청난 홈런 생산력은 분명 뛰어나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육안상으로 봐도 “두 선수의 수비력이 리그 평균 이상이다”라고 우기기는 어렵다. 아무래도 발이 느려 수비 범위가 좁기 때문이다. 이는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부분이라 만회가 쉽지 않다. 기록을 보면 더 처참하다. 대표적인 수비 수치인 UZR/150에서 트럼보는 -11.8이다. 김현수는 이보다 훨씬 더 좋지 않은 -23.7이다.

이러한 수비력은 외야에서 가장 발이 빠른 선수였던 조이 리카드, 그리고 부동의 중견수인 아담 존스의 부상 이탈 후 더 도드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몇 차례 크고 작은 실수가 나오면서 도마 위에 오른 모습이다. 하지만 볼티모어의 생각은 다르다. 두 선수가 기본적인 플레이는 충실히 해주고 있으며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부터 김현수의 수비력을 감싸 안았다. 쇼월터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선’을 비롯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를 ‘신뢰할 만한 야수’로 표현했다. 최근 커트 플레이 등에서 실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경우가 훨씬 많았다는 주장이다. 동료들도 김현수의 수비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외야 수비를 담당하는 웨인 커비 1루 베이스 코치 또한 김현수의 수비력에 대해 “다른 팀을 보면 (우리보다) 더 빠르고, 또 젊은 외야수들이 있다. 우리는 그렇게 팀을 구성하지는 못했다. 우리는 젊지도, 빠르지도 않다. 하지만 여전히 올바른 방향으로 수비를 하고 있다. 김현수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역시 비판을 받고 있는 트럼보는 “아마 우리가 평균보다 훨씬 아래에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김현수와 나는 기본적인 것부터 정확히 처리하려고 노력 중이다. 다른 팀은 잡을 수 있는데, 우리는 놓치는 공이 있었을까?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김현수와 나는 타석에서 다른 선수들이 제공할 수 없는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반적인 공헌도를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수치와 실제 경기에서의 안정감의 괴리를 지적하는 시선도 있다. 물론 김현수가 특급 수비수는 아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되기는 어렵다. 선천적인 신체 능력 탓이다. 하지만 잡을 것은 모두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다. 김현수는 60% 이상의 확률로 잡을 수 있었던 92개의 타구를 모두 처리했다. 40% 이하의 확률로 날아온 42개의 공을 하나도 건져내지 못했을 뿐이다. 더 잘하면 좋겠지만, 큰 실책이 없었다는 점에서 ‘최악’이라고 보기도 무리가 있다.

이에 대해 네 차례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존스 또한 ‘수치’에 큰 신경을 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수치는 매년 들쭉날쭉한 경향이 있다. 실제 존스도 여전한 수비력을 과시 중이나 올 시즌 수비 수치가 예년에 비해 크게 깎였다. 그러나 존스는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라면서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상태와 팀 수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라는 소신을 밝혔다. 현지 언론의 비판에 김현수가 흔들릴 이유도, 수비에서 조급함을 낼 필요도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볼티모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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