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최연소 세계선수권 4강' 조명우 "너무 떨려 집중못한 점 아쉬워"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16. 9. 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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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함상준(lifetimephoto)

‘당구 신동’으로 주목받는 조명우(18·매탄고)가 역대 최연소 세계선수권 4강에 올랐지만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조명우는 4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구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4강에서 제레미 뷰리(프랑스·세계랭킹 17위)에게 25-40으로 졌다. 하지만 조명우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면서도 주눅들지 않으면서 한국 당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조명우는 32강에서 세계 랭킹 7위 사메 시드홈(이집트), 16강에서 세계 15위 나시 무랏 쵸클루(터키)를 제압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8강에서는 한국 3쿠션 간판 최성원(부산시체육회)까지 넘어서면서 생애 처음이자 역대 최연소로 세계선수권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조명우는 22이닝에 40점을 득점했지만 후구 공격을 한 최성원이 6점째를 올리면서 40-39까지 추격, 연장 승부치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최성원의 공이 아쉽게 비켜가면서 조명우가 행운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조명우의 거침없는 기세는 4강에서 노련한 뷰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뷰리는 2013년 구리월드컵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강자다. 조명우는 긴장한 탓인지 뷰리와의 팽팽한 승부에서 몇 차례 찬스를 놓치면서 흐름을 넘겨줬고, 뷰리는 18이닝 째에 9점을 몰아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명우는 “꿈만 같다. 친구들한테 계속 연락이 오고 있는데 포탈사이트 실시간 검색에도 올라가고 기사도 나오고 해서 얼떨떨하다”며 “4강전에서는 너무 떨려서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좋은 경기 못한게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승패를 떠나 이번 대회에서는 무슨 공이 오든지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아쉽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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