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축구 이적시장, EPL과 중국이 쥐락펴락했다

2016. 9. 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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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태풍 빗겨간 한국 선수들..석현준·류승우·홍정호는 새 둥지 EPL, 유럽시장 이적료 톱 10중 8명 싹쓸이 중국의 '보이지 않는 손' 구단·선수 사정없이 먹어치워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폴 포그바 (AP=연합뉴스)

이적 태풍 빗겨간 한국 선수들…석현준·류승우·홍정호는 새 둥지

EPL, 유럽시장 이적료 톱 10중 8명 싹쓸이

중국의 '보이지 않는 손' 구단·선수 사정없이 먹어치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주도한 축구 이적시장이 2일(한국시간) 마감했다.

손흥민, 이청용 등 이적설에 휩싸였던 빅리그 한국 선수들은 기존 소속팀에 잔류했고 석현준, 류승우, 홍정호는 새로운 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여름 이적시장은 프리미어리그와 중국 슈퍼리그가 '큰 손' 역할을 하며 세계 축구 판도를 흔들었다.

◇韓 선수들의 이적 현황 '빅리거는 잔류·저니맨은 이적' =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이적 광풍을 빗겨갔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지만, 토트넘의 반대로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이적 대상자로 분류된 이청용과 기성용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저니맨(journey man·자주 팀을 옮기는 운동선수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의 대명사 석현준과 류승우는 또다시 새 팀으로 이적했다.

석현준은 포르투갈 FC포르투에서 터키 수페르리그 트라브존스포르로 임대됐다. 2009년 프로데뷔한 이후 8번째 팀이다.

류승우도 페렌츠바로시 TC에 임대됐다. 2014년 레버쿠젠에 입단한 뒤 3번째 임대계약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던 홍정호는 중국 장쑤 쑤닝으로 이적했다.

반면 이적이 절실했던 김진수(호펜하임)와 박주호(도르트문트)는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소속팀에서 거의 뛰지 못한 두 수비수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명단에서 제외했다.

두 선수의 이적이 불발됨에 따라 향후 국가대표 승선 가능성도 작아졌다.

퀸스파크레인저스와 계약이 끝난 윤석영은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인 윤석영은 이적시장 마감과 관계없이 계속 새 팀을 찾아볼 수 있다.

◇돈다발 푼 프리미어리그 = 프리미어리그는 유럽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다발을 풀었다.

지난 시즌 자존심을 구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역대 최고 이적료를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 안기며 폴 포그바를 영입했다.

포그바의 이적료는 1억1천500만 파운드(약 1천710억원)로 알려졌다.

여름 이적시장 이적료 2위는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곤살로 이과인이 기록했다. 포그바의 몸값을 받은 유벤투스가 나폴리에 9천만 유로(약 1천125억원)를 안기며 이과인을 영입했다.

중국 상하이 상강에 입단한 헐크. (AP=연합뉴스)

역대 4위에 해당하는 몸값이다.

올 시즌 이적료 3위는 4천750만 파운드(약706억원)를 기록한 존 스톤스(에버턴→맨체스터시티)다.

5위 르루아 사네(살케04→맨시티)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뛴다. 그는 이적료는 3천700만 파운드(약 550억 원)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은 글라트바흐에서 뛰던 그라니트 자카와 발렌시아에서 뛰던 슈코드란 무스타피를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이적료 3천500만 파운드(약 52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던 다비드 루이스(3천400만 파운드)와 미치 바츄이(3천300만 파운드)를 영입했고 리버풀은 사우샘프턴에서 뛰던 사디오 마네(3천400만 파운드)와 계약했다.

이밖에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레스터시티에서 뛰던 은골로 캉테(3천만 파운드)가 첼시로 이적했고, 무사 시소코(3천만 파운드)가 뉴캐슬에서 토트넘으로 옮겼다.

이상 이적료는 잉글랜드 공영방송 BBC에서 소개한 '추정치'다.

유럽이적시장 이적료 상위 10위 중 8명은 프리미어리그가 기록했다. 나머지 2명은 이과인과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주앙 마리우(4천500만 유로·약 560억원)다.

◇블랙홀이 된 중국, 유럽축구 시장까지 쥐락펴락 = 유럽 이적시장엔 '보이지 않는 손' 중국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기업들은 올해 여러 유럽 명문 구단을 인수하며 유럽리그 판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중국 가전 유통사 쑤닝 그룹은 지난 6월 인터밀란의 지분 70%를 인수해 모기업이 됐다. 인터밀란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리오를 영입하며 '중국발 자금 투입'효과를 톡톡히 봤다.

중국 자본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도 인수했고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울버햄프턴까지 집어삼켰다.

지난달엔 중국 에버브라이트 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리버풀 인수를 타진했다.

중국 슈퍼리그의 '선수 직접 영입'도 여름 이적시장에서 눈에 띄었다. 상하이 상강은 헐크를 5천580만 유로(약 700억원)에 영입했다. 올해 세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4위에 해당한다.

산둥 루넝은 사우샘프턴에서 뛰던 그라치아노 펠레를 이적료 1천300만 파운드(약 194억원)에 데려왔다.

홍정호도 유럽 출신 슈퍼리그 이적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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