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향욱 파문' 곤혹치른 교육부, 부대변인 외부영입 추진

신하영 2016. 9. 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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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막말로 곤혹 치른뒤 부대변인 신설공모 마감한 결과 기자 출신 등 약 20명 지원나향욱 후임에 한훈 기재부 전략기획과장 영입
지난 7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곤혹을 치렀던 교육부가 부대변인(홍보지원팀장) 자리를 신설하고 외부 영입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는 1일 “대변인실 홍보지원팀장에 민간 전문가를 채용, 홍보 활동과 취재 지원을 맡겨 홍보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29일 공모 지원을 마감한 결과 △기자 △아나운서 △공공기관 홍보담당자 등 약 2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서류전형·면접·결격사유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초 이 가운데 1명을 부대변인으로 임용한다.

신임 부대변인은 그간 홍보담당관이 담당해왔던 취재 지원과 언론·기자 대응을 담당할 전망이다.

교육부의 부대변인 신설과 외부 영입 추진은 ‘나향욱 발언’ 파문과 관련이 깊다. 앞서 나향욱 당시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지난 7월 7일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말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 나 기획관은 파면 조치됐다. 당시 배석했던 교육부 대변인과 홍보담당관에게도 책임론이 제기돼 경징계가 내려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새로 영입되는 부대변인은 기자들의 취재·보도방식을 꿰뚫고 이에 적절히 대응할 적임자가 임용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언론·홍보 관련 경력을 많이 보고 임용하게 될 것”이라며 “기자들의 성향이나 취재 방식 등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가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학교정책실장 △정책기획관을 외부 영입했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 후임으로는 한훈 기획재정부 전략기획과장이 임명됐다.

신임 한훈 정책기획관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민간투자정책과장·지식경제예산과장·전략기획과장을 역임했다.

초중고교 교육을 총괄할 학교정책실장으로는 금용한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낙점됐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금 실장은 교육부 LA한국교육원장과 방과후학교지원과장을 지냈다.

교육부는 교과서 정책과 인성체육예술교육을 총괄하는 교육과정책관도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요 핵심 실·직위에 타 부처 인재, 교육현장 전문가 등을 임용하는 등 개방적 인사로 조직을 활성화하고 교육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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