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벽'은 쳐야겠네"..멕시코 방문 트럼프 국경장벽 재확인

입력 2016. 9. 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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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멕시코 간 장벽 설치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을 ‘친구’라 칭하며 친근함을 표했지만 장벽 설치와 관련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31일(현지시간) 멕시코를 전격 방문한 트럼프는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니에토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국경에 담이나 물리적 장벽을 세우려는 어느 한 국가의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장벽 설치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멕시코 국민들은 대단하다”고 언급하고, 니에토 대통령을 ‘친구’라 부르며 유화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발언 내용은 그간 주장해 왔던 내용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다만 그는 “장벽 설치 비용을 누가 댈지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경선 과정부터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한 장벽 설치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니에토 대통령은 트럼프와 “허심탄회하고 건설적으로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서로 장벽 문제 등에 있어서는 이견을 확인했다”며 트럼프와의 견해 차를 언급하고 “멕시코인들은 자신들을 부정적으로 비유한 트럼프의 과거 발언으로 상처를 입었다. 오해와 주장들이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경선 과정에서 멕시코인들이 마약과 성범죄를 미국으로 들여 온다고 말해 막말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니에토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양국의 이익에 도움이 될 관계 구축에 진짜로 관심이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해서도 트럼프와 니에토 대통령의 시각 차가 드러났다. 니에토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간의 무역 현황을 언급하며 NAFTA가 양국 경제에 가져다주는 혜택에 대해 강조했다. CNN, AP 등 외신들은 니에토 대통령이 이러한 발언을 하는 동안 트럼프의 표정이 굳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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