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정성 듬뿍, 센스만점..추석 선물 총정리

정지주 2016. 9. 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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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족 대 명절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매년 명절이면 늘 고민되는 게 있죠.

바로 선물입니다. 가계 사정은 빠듯한데, 여기저기 선물 챙길 데는 많고 고민된다 하는 분들 많으세요.

만약 산다고 해도 가격대도 천차만별이고, 뭘 사야할지도 참 고민인데,

더군다나 올해는 부패방지를 위해 마련된 김영란 법 시행을 앞두고, 이거 선물 잘못 했다가 문제되는 거 아닌가 싶어 고민이란 분도 많으세요.

정지주 기자,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추석 선물 뭐 없을까요?

<기자 멘트>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은 선물, 참 어려워요.

싸면서도 실속 있는 거 고민하다가 결국 선물세트 사잖아요.

10개 사면 덤으로 한 개 더 주는 그런 거에 눈길이 많이 가긴 해요.

일단 5만 원 안 넘는 선물들이 대셉니다. 비싼 한우세트가 내용물을 좀 다양하게 해 49000원까지 맞췄고요.

조기 대신 민어로 하니 생선세트도 5만 원 아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획일화된 선물 싫다 하는 분들 직접 건강 먹을거리를 만들어 선물합니다.

추억 가득한 사진을 선물하는 분들도 있고요.

추석 선물 고민 중이셨나요?

추석 선물에 대한 값진 정보를 지금부터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요즘 대형마트마다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한창입니다.

종류도 가격도 그야말로 천차만별 소비자들은 올해 추석 선물, 어떤 걸 생각하고 있을까요?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나가는 5가지 품목을 놓고 조사해봤습니다.

<인터뷰> 김순이 (서울시 구로구) : “생활용품은 가격도 저렴하고 오래 쓸 수 있어서 생활용품을 골랐어요.“

<인터뷰> 김순애 (경기도 광명시) : “알뜰하고 실용적일 것 같아서 통조림을 골랐어요.“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품목은 바로 통조림선물세틉니다.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어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데요.

시대에 따라 추석 선물도참 많이 변해 왔습니다.

1950,60년대엔 달걀과 밀가루가 최고였고요.

70년도엔 비누나 치약 같은 공산품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선물세트가 등장한 건 이때부텁니다.

1980년에는 지갑, 넥타이, 핸드백 같은 잡화용품, 90년대는 상품권이 등장했고, 2000년대는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 관련 선물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면서 저렴하고 실용적 선물이 몇 년째 인긴데요. 올해도 비슷합니다. 김영란 법 시행을 앞두고 5만 원을 넘지 않는 선물이 대셉니다.

비싼 참조기 대신 민어를 담아 5만 원 미만 생선 선물세트를 만들었고요.

육류 선물세트를 만드는 이 공장도 요즘 5만 원 아래 상품을 주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치호 (육류 공장 직원) : “작년까지만 해도 20만 원 이상 고가의 상품으로 많이 준비를 했었는데요. 올해는 가격이 비싼 갈비 양을 조금 줄이고, 불고기와 국거리를 하나로 묶어 5만 원 밑에 있는 실속 세트 위주로 주력하고 있습니다.“

갈비세틉니다. 작년엔 3kg에 1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구성품을 좀 달리해 가격을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포장도 바꿨습니다. 지금까지 스티로폼 상자에 바구니, 플라스틱 용기가 들어갔다면 올해는 방수 팩에 넣거나 한번만 포장해 상자에 넣는 식입니다.

하지만 이런 세트상품보다는 정성을 선물하겠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건강 먹을거리를 만드는 곳을 찾았는데요.

<녹취> “지금부터 만들 것은 통도라지 정과입니다.”

선물용이니 더 정성을 들입니다. 먼저 도라지 껍질을 벗겨 뜨거운 물에 반쯤 익히고요. 여기에 물엿과 설탕을 넣고 매일 세 시간씩 3일 동안 졸여줍니다.

이걸 7일간 자연 건조를 시켜주면 면역력 강화에 좋은 통 도라지 정과가 됩니다.

그 정성이 정말 대단하죠?

<인터뷰> 김미경 (경기도 부천시) : “도라지 맛이 쓸 줄 알았는데요. 근데 너무 달고 맛있어요. 어른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쌉싸름한 도라지가 달콤한 정성으로 변신한 순간입니다.

꽃모양 정과도 받는 분들을 기분 좋게 하는데요.

무와 감자만 있으면 됩니다. 재료를 얇게 썰어 꽃모양 틀로 찍어내고요.

물엿과 천연가루로 색을 내줍니다.

노화방지에 좋은 파프리카 가루와 기관지에 좋은 백년초 가루에 찍어낸 무와 감자를 버무린 뒤 실온에서 살짝 굳혀주면 되는데요.

이렇게 잘 말린 재료를 마지막으로 정성스럽게 꽃모양으로 만들면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색을 입은 꽃 정과 완성입니다.

이번엔 수제 육폽니다.

한우에서 가장 기름기가 적은 홍두깨살을 이용합니다.

설탕과 정종을 섞은 물에 고기를 헹군 뒤 6시간동안 냉장 숙성을 시킵니다.

배, 파뿌리 등을 넣고 끓인 육수와, 간장, 설탕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 다음, 숙성된 고기에 완전히 스며들 때까지 조물조물 해줍니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하루 동안 실내 건조를 시켜주면 맛 좋은 영양 간식. 한우 수제 육포 완성입니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행복한 선물이 되겠죠?

<인터뷰> 곽은혜 (인천시 동구) : “아버님! 제가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선물 들고 갈 테니까 명절 때 꼭 맛있게 드세요.“

좀 더 색다른 선물을 찾아 간 곳.

특별한 추억을 선물 하는 곳이라는데요.

바로 사진관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가족사진 찍는 분들을 만났는데요.

<인터뷰> 안혁기 (충북 충주시) : “명절이 아니면 다 같이 모이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다 같이 가족 사진 찍으러 왔습니다.“

이 시간을 영원히 기억해주는 사진 예쁘게 잘 나왔죠?

그런데 특별한 추석 선물은 따로 있습니다.

오래된 사진 같아 보이는데, 어떤 선물을 준비하는 걸까요?

<인터뷰> 김재숙 (서울시 강동구) : “곧 추석이 다가와서 부모님한테 특별한 선물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부모님의 결혼식 사진이 없어서 제가 이번 기회에 만들어 드리려고 왔어요.“

흐릿해진 140년 전 사진도, 복원이 가능하고, 원하는 부분에 색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50년도 더 된 흑백사진, 어떻게 결혼사진을 만든다는 걸까요?

<인터뷰> 이순행 (복원 사진 전문가) : “옛날 사진을 원하는 배경에 맞춰서 합성하는 건데요. 분간하기 어려운 부분이 훼손 되지 않는 이상 작업이 가능합니다.“

가져온 사진을 스캔한 다음 얼굴만 원하는 배경에 맞춰 넣는 작업.

정교하지 않으면 어색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드디어 부모님의 결혼사진이 완성됐습니다.

감쪽같이 바뀌었죠?

<인터뷰> 김재숙 (서울시 강동구) : “명절 때 뜻 깊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매번 똑같은 선물이 식상하다면 올 추석엔 센스 만점 정성 가득한 선물로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정지주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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