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수요미식회' 전현무는 왜 훠궈 소스에 집착했나

뉴스엔 2016. 9. 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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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민서 기자]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르는 중국 요리 훠궈, 모르고 먹어도 맛있지만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특히 훠궈의 소스가 그렇다. 세어 보기도 벅찰 만큼 엄청난 수를 자랑하는 훠궈 소스 재료들, 하지만 이를 잘 조합하면 제대로 된 훠궈를 즐길 수 있기 때문. 전현무가 소스 조합에 열변을 토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8월 31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는 가수 앤디, 이지혜 그리고 개그맨 김태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훠궈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훠궈는 중국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흔히 훠궈하면 홍탕과 백탕으로 나뉘어진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데, 실제로는 훨씬 다양한 종류의 탕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다. 탕 보다 훨씬 더 많은 가지수를 자랑하는 것이 있었으니, 이는 바로 소스다. 각종 재료들을 취향에 맞게 섞어 만들어 탕에 익힌 요리 재료를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하지만 훠궈 입문자들에게 소스는 어렵고 낯설 수 밖에 없다. 재료 종류만도 수 십 가지에 이르기에 어떤 조합이 맞는 것인지, 내 입에 맞는 것은 어떤 재료인지 알 수 없기 때문. 더군다나 가장 흔한 홍탕과 백탕에 어울리는 소스 조합조차 입문자들에겐 어려울 따름이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또한 훠궈 소스 때문에 난처한 경험을 했다. 그는 "가족들이랑 (훠궈 집에) 같이 갔는데 참 난처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마침 전현무 씨랑 차오루 씨가 옆에 앉길래 차오루 씨의 도움을 좀 받았다"고 회상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차오루는 "저는 중국 후난 사람이다"라며 중국 남부식 소스 비법을 공개했다. 그는 "남쪽 사람은 마라를 많이 먹는다. 매운 걸 좋아하면 땅콩, 참깨, 파, 고수를 넣고 사천 김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쓰촨 성 채소와 중국식 콩반장을 넣어라"며 "그리고 고추 기름과 청양고추를 넣으면 끝이다. 지금은 물기가 없는데 이따가 국물 떠서 넣을 거다"고 설명했다.

황교익은 차오루표 소스를 칭찬했다. 그는 "차오루 씨가 만든 소스를 딱 먹었는데 향신료 범벅이더라. 그런데 뒤에 갈 수록 차오루 씨가 만든 소스가 끌리더라"며 "세 종류의 소스를 만들어 먹었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먹은 소스가 차오루 씨 거였다"며 감탄했다.

전현무 또한 마찬가지. 그는 "처음엔 저도 신뢰가 안 갔다. 그런데 거기에 홍탕 국물을 섞으니까 정말 팔색조 맛이 나더라. 그때 차오루 씨를 신뢰하게 됐다"며 "차오루식 건소스는 말로 설명을 못 할 정도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어 "중국 북부식은 매운 걸 싫어해서 마장소스를 먹는다. 참기름, 다진마늘, 파, 고추소스 이렇게만 넣는데 저는 그거 입에도 안 댔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스 강의는 계속 이어졌다. 전현무는 "충칭식 스타일도 있다. 참기름과 다진 마늘이 끝이다"며 자신감 있는 얼굴을 보였다. 이에 이지혜는 "지금 순간 확 땡기는 게 훠궈 먹으면서 힘들었던 게 다 너무 짜다.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참기름이랑 먹으면 잘 맞을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동엽에 따르면 누군가는 훠궈에 대해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고 평한다. 특히 대중적으로 조금 더 익숙한 일본식 샤브샤브와는 닮은 듯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매력적이다. 두 요리는 몽골에서 시작돼 중국에서 꽃을 피웠고, 결국 일본까지 건너간 것들이기에 태생은 같다. 그러나 즐기는 방법은 전혀 다르다.

샤브샤브는 맑은 탕을 쓰지만 훠궈는 맵거나 구수한 탕을 사용한다. 때문에 샤브샤브는 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훠궈는 양고기를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소스는 여기서도 어김 없이 등장하는데, 일본에서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맑은 간장을 사용한다면 중국에서는 소스로 새로운 맛을 완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날 김태현은 훠궈를 가장 낯설어 했던 인물에서 훠궈 전문가로 거듭났다. 훠궈 맛집 투어를 하면서 자연스레 그 맛에 빠져들게 됐기 때문. 이는 훠궈를 제대로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터. 전현무가 각종 소스 비법을 줄줄이 나열했던 이유도 소스를 통해 훠궈 본연의 맛을 제대로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의 이유 있는 열변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사진=tvN 캡처)

뉴스엔 김민서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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