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P에게 도전장 던진 마이클 비스핑, "계집애 같은 GSP? 식은 죽 먹기"

조형규 2016. 8. 3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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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마이클 비스핑(37, 영국)은 10년을 기다렸다. 정말 오랜 길을 돌아온 끝에, 지난 6월 열린 UFC 199에서 루크 락홀드(31, 미국)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그토록 꿈에 그리던 UFC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정확히 2개월 하고도 25일 전의 일이었다.

많은 팬들은 10년의 기다림 끝에 챔피언에 오른 인내의 파이터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러나 팬들의 응원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챔피언에 등극하자 비스핑이 타이틀 방어전 상대를 가려 받기 시작한 것이다.

현 UFC 미들급 챔피언에 올라 있는 마이클 비스핑이 오는 12월 토론토에서 조르주 생 피에르와의 대결을 희망하고 나섰다. (사진=마이클 비스핑 인스타그램)

비스핑은 오는 10월 9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4에서 댄 헨더슨(45, 미국)을 맞아 UFC 미들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치른다. 헨더슨은 지난 2009년 열린 UFC 100에서 일명 ‘수소폭탄(H-bomb)'이라 불리는 자신의 주특기 라이트 펀치 한 방으로 비스핑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안긴 장본인. 따라서 비스핑은 미들급 챔피언에 되자마자 “헨더슨이 은퇴하기 전에 설욕하고 싶다. 1차 방어전 상대로 헨더슨을 원한다”며 꾸준히 UFC 측에 어필했다.

문제는 헨더슨이 '미들급 랭킹 12위에 위치한, 은퇴를 앞둔 노장'이라는 점이다. 명분이 부족한 타이틀전을 두고 상당수의 파이터들과 격투 팬들이 반발했다. 그러나 세간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UFC는 결국 둘의 대결을 성사시켰다. 

그런데 아직 1차 방어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비스핑은 이미 다음 상대를 예고하고 나섰다. 최근 옥타곤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35, 캐나다)에게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31일(한국 시간) 영국의 스포츠 매체인 ‘데일리 스타 스포츠(Daily Star Sport)'에 출연한 비스핑은 옥타곤 복귀를 선언한 생 피에르에게 공식적으로 도전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생 피에르에게 도전한다”고 선언한 비스핑은 “10월에 헨더슨과 싸운다. 그리고 2개월 뒤인 12월에 12월 토론토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생 피에르와 싸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뒤이어 “계집애 같은 생 피에르를 끝내주겠다. 식은 죽 먹기다. 그에게 도전한다. 180파운드 계약체중으로 붙자, 지금 당장”이라며 생 피에르를 도발했다.

알려진 대로 올해 종합격투기 귀환을 선언한 생 피에르는 이미 지난 11일부로 미국반도핑기구(US Anti-Doping Agency, 이하 USADA)의 약물검사 관리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옥타곤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당시 생 피에르는 북미 종합격투기 매체인 ‘블러디엘보(Bloody Elbow)’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USADA 약물검사 대상 선수 등록 사실을 알리면서 “복귀전 첫 번째 오퍼로 비스핑과의 슈퍼파이트가 있었다. 하지만 비스핑은 헨더슨에게 복수하려는 의지가 강해서 아마 우리의 대결은 성사될 것 같지가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 또한 “나도 맷 세라와 맷 휴즈에게 치욕스런 패배를 당한 적이 있다. 그래서 복수를 하고 싶은 비스핑의 심정을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한다”며 비스핑을 두둔하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스핑은 날카로운 독설로 되레 생 피에르를 도발하며 도전장을 던진 것.

다만 이러한 비스핑의 도전은 대체로 많은 파이터들과 격투 팬들에게 큰 지지를 얻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열리는 비스핑의 1차 방어전은 락홀드, 크리스 와이드먼(31, 미국),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36, 브라질) 등의 쟁쟁한 톱 콘 텐더들을 제쳐두고 랭킹 12위의 헨더슨을 맞아 경기를 치른다. 명분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이 후에도 방어전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다른 체급 선수를 도발하며 계약체중 경기를 원하고 나선 것.

그러나 명분만큼이나 흥행에 집착하는 UFC의 그동안의 행보를 봤을 때, 세간의 반발을 일축한 채 경기를 성사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사진=마이클 비스핑 인스타그램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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