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달의연인' 강하늘, 이 고려의 스윗남은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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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도저히 쉴 틈 없는 ‘훈남 어택’이 이어졌다. ‘개늑대’ 이준기에 이어 ‘스윗남’ 강하늘이 달달한 미소와 멘트로 여심을 들었다 놨다 했다.

30일 밤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달의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연인’) 3회는 4황자 왕소(이준기)와 왕욱(강하늘)이 해수(이지은)을 두고 대치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지난 방송에서 해수는 도망치던 찰나 암살 시도 살수 무리 중 한 명과 대치중인 왕소 앞에 나타났고 인질로 붙잡혔다. 왕욱의 등장과 함께 살수가 사살되면서 상황이 종료된 듯 했지만 해수로 인해 증거를 잃은 왕소는 분노했고 결국 해수에게까지 칼을 겨눴다.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왕욱은 “내 처의 동생”이라면서 “수를 다치게 할 수는 없었다”고 차분히 왕소를 설득했다. 왕소는 고민 끝에 해수를 풀어줬고 이내 해수는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 그는 왕욱의 옷깃을 붙잡으며 힘든 마음을 눈물로 토로했다. 왕욱은 “괜찮다. 수야. 괜찮다. 그만 울고. 응? 그만 울고 집에 가자”면서 어린 아이 대하듯 해수를 달랬다. 강하늘 특유의 따스한 미소가 열일하는 장면이었다.

왕욱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무사히 해수를 데리고 집에 왔고 아내인 해씨부인과 함께 해수를 보살폈다. 해씨부인은 “수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황자님께 짐만 지우니 송구해서”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왕욱은 “짐이라니요. 저 아이를 그리 여긴 적 없습니다. 도리어 즐거워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거운 일이 많은 집안 아닙니까. 내 앞에 올 때면 다들 어찌나 힘들다고만 하는지. 바라는 것도 많고요. 그런데 수는 아니지 않습니까. 혼자 힘으로 뭐든 해보겠다고 버둥대는데 그 모습이 즐겁습니다. 숨통이 트여요. 저 아이를 만날 일이 기다려져요”라고 덧붙였다. 왕욱은 해수를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해씨부인은 위기감을 느꼈지만 정작 지켜보는 시청자는 설레는 두 번째 ‘심쿵’ 포인트였다.

원 펀치 미소 투 펀치 미소 그리고 강력한 ‘KO 한방’은 약방 신에서 펼쳐졌다.

이날 왕욱은 해씨부인을 위한 약을 받기 위해 마을 의원을 찾았다가 겸사겸사 해수를 위한 약도 구했다. 앞서 해수가 왕소와 범인의 대치 속에서 목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 왕욱은 직접 해수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왕욱과 해수는 어쩔 수 없이 밀착했고 둘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왕욱을 향한 해수의 연정은 그때부터 피어올랐다. 그날밤 해수는 홀로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했다. 그는 “나 실은 마음이 좀 흔들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떨린다”고 혼잣말로 속마음을 고백했다. 연정의 상대가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맥락상 왕소도 왕은(백현)도 아닌 왕욱임을 알 수 있었다.

왕욱의 마음 또한 해수와 다르지 않은 듯 했다. 정략결혼한 해씨부인이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점점 해수의 매력에 빠져드는 왕욱이었다. 특히 예고편에서 왕욱이 해수에게 다가가면서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까봐 겁이 났단 말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더불어 가랑비에 옷 젖듯 스며드는 왕욱의 달달한 매력은 4회를 손꼽아 기다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한편, ‘달의연인-보보경심 려’는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이지은)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다. 이지은을 비롯해 이준기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백현 지수 김산호 윤선우 강한나 진기주 서현 지헤라 등의 청춘스타와 김성균 성동일 조민기 박지영 정경순 우희진 박시은 등의 연기파 군단이 출연 중이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SBS ‘달의연인-보보경심 려’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