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사서 마음에 안들면 투싼으로도 바꿔준다

박재원 기자 2016. 8. 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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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구매차량 교체', 9월부터 프로모션 진행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판매확대를 위해 또 한번 파격 판매책을 꺼낸다. ‘자동차판 착한기변’ 정책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구매 고객이 변심할 경우 차량을 바꿔주는 프로모션을 9월부터 진행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 판매조건에 ‘구매 차량 교체’ 방안을 도입하기 위해 막판 검토 작업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쏘나타’를 구매한 고객이 차량을 몰다가 승용차 대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매 전 차량 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판매 확대를 위해 고객 변심까지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판매책은 보증기간 등 해외에서 내건 판매조건에 비해 국내 고객이 차별받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만을 위해 현대차가 제시하는 프로모션인 셈”이라면서 “차량 교체 외에도 차량 운영과 할부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된 조건을 내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이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내수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신형 i30와 그랜저 등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소비자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올 7월까지 약 40만대를 내수에서 판매한 현대차는 개소세 인하 덕에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0.7% 상승하며 선방했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과 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잔인한 8월’을 보냈다.

영업 일선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노후 경유차 세제지원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대기수요만 늘리고 있다며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정부는 2006년 12월 이전 등록된 경유 차량을 폐차하고 신차를 구매할 경우 승용차는 개별소비세의 70%(100만원 한도)를 감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행시점이 불투명해 업체들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후차 세제 지원이 몇 달째 시행되지 못하면서 쌓인 대기수요만 상당하다”면서 “자체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유인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5월에도 새 차 구매 후 1년 뒤에 헌 차를 새 차로 바꿔주는 새로운 할부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량이 급감하자 판매 촉진 대책으로 서둘러 내놓은 정책이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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