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3달째 행방 묘연..실종 미스터리

이준석 입력 2016. 8. 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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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30대 신혼부부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석 달째 행방불명입니다.

이 부부의 행적을 보면 석연찮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경찰이 전담팀까지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27일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가 중인 35살 최 모씨.

최 씨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식당업을 하는 남편 전 모 씨도 4시간 30분 뒤인 새벽 3시 30분쯤 귀가했습니다.

결혼 열달 째인 이 신혼부부는 이날 이후 석 달째 행방불명입니다.

이들 부부가 각각 집으로 들어간 흔적은 CCTV에 포착됐지만, 집 밖으로 나간 흔적은 아파트 안팎의 어느 CCTV에서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나가는 길은 거기(후문)하고, 여기(정문)하고 뿐이에요. (거기는 CCTV가 다 장착이 돼 있는 거잖습니까?) 그렇죠."

경찰 조사에서 집안 집기도 모두 평소 그대로였고, 외부 침입이나 혈흔 같은 범행 흔적도 없었습니다.

신용카드와 인터넷 사용 기록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단서라고는 남편 전씨가 보낸 휴대전화 메시지.

5월 28일 지인에겐 "집안 일 때문에 당분간 일하러 못 간다"

6월 2일 아버지에게는 "괜찮아요"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리고는 휴대전화도 남편 전 씨 전화는 6월 2일 오전 9시쯤 부산 기장군에서, 부인 최 씨 전화는 같은 날 밤 10시쯤 서울 강동구에서 꺼져버렸습니다.

부부간에 별다른 다툼이 없었고, 경제적 형편도 나쁘지 않아 경찰 수사도 제자리걸음입니다.

<인터뷰> 이구영(부산 남부서 여성청소년과장) : "이동 경로가 비정상적인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실종이나 가출 또는 다른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적으로 검토해서 수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30대 신혼부부 실종 미스터리는 부인의 친구가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는데, 경찰은 이례적으로 전담반까지 꾸려 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이준석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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