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온 것 같아요"..죽어가던 골목 되살린 비결

송욱 기자 입력 2016. 8. 29. 21:15 수정 2016. 8. 3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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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대기업들이 골목까지 진출하면서 전통적 의미의 골목 상권이 사라지고 있지요, 그런데 상인들이 힘을 모아 죽어가던 골목을 지켜내고 지역 명소로까지 발전시킨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송욱 기자가 그 비결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흔하디흔한 상가촌이지만, 골목에 들어서면 색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길거리 음악가의 선율이 닿는 곳마다 이국적인 카페와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카페 거리입니다.

[배유진/손님 : 외국에 있는 것처럼 색다르고 재미있는 느낌이 들어요. 외국으로 휴가나온 느낌이에요.]

하루 3천 명이던 유동인구가 1/10까지 줄자, 상인 100여 명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거리를 꾸몄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문화 공연을 더하자 거리는 되살아났습니다.

[우경수/보정동 카페거리번영회장 : (모든 상인이) 옆 영업점도 잘돼야 내 가게가 매출이 더 올라가겠다는 마음으로 집결돼 있습니다. (거리) 청소도, 수선도 그렇고 협심을 통해서.]

독특한 음식점과 술집들로 유명해진 이 골목은 원래 인쇄소 밀집 지역이었습니다.

[성서연/손님 : (골목이) 허름해 보였는데 들어오니까 청년분들이 열정을 쏟으면서 일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고.]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 '청년장사꾼'이라는 회사는 2년 전 이곳에 가게 6곳을 함께 열었습니다.

주변 아파트촌과 낮은 임대료를 이점으로 상권 만들기에 도전한 겁니다.

[김연석/청년장사꾼 공동대표 : (매장) 하나를 낼 수 있는 돈을 가지고 6개 매장을 냈고, 그만큼 고용창출을 할 수 있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이 두 곳 모두 지금은 유명세를 타 임대료 인상 걱정을 안게 됐지만 내 가게, 우리 상권을 되살리려는 상인들의 열정과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정민구·유경하)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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