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살인의 추억' 연쇄살인범, 28년 만에 검거
[뉴스데스크]
◀ 앵커 ▶
빨간 옷을 입은 여성만을 노려 성폭행한 뒤 무자비하게 살해한 연쇄살인.
장기미제로 남아있던 중국판 '살인의 추억' 사건인데요.
첫 범행 후 무려 28년이 지나서야 범인이 검거됐습니다.
베이징 김연석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88년 5월 26일 중국 간쑤성 바이인시에서 23살 여성이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이후 14년 동안 바이인시 일대에서 젊은 여성 10명이 더 살해됐습니다.
한결같이 빨간 옷을 입고 외출했다가 성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리거나 부러져 숨졌습니다.
피해자 중엔 8살 어린이도 있었는데, 시신은 모두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범인은 지문과 체액 등 많은 증거를 사건 현장에 남겼지만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흘 전 중국 공안은 가족과 함께 공업학교 매점을 운영하던 52살 가오청융을 사건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공업학교 학생]
"평소 좋은 사람이었는데 살인범이라니 믿기지 않습니다."
가오청융은 바이인시에 살면서도 호적이 다른 지역으로 돼 있어 번번이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러나 올 초 경찰당국이 바이인시에 사는 모든 남성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면서 마침내 꼬리가 잡혔습니다.
첫 범행 후 28년 만입니다.
경찰은 가오청융이 다중인격자 혹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오청융은 검거된 후 자신이 죽으면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런 이중적인 모습에 중국 사회가 다시 한번 경악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기자 (yeonsug@imbc.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특별수사팀, '우병우·이석수' 8곳 전방위 압수수색
- 대우조선 추가폭로, '초호화 요트 의혹' 송희영 주필 '사표'
- [이슈클릭] 개강 때마다 방 전쟁, 대학가 전세 '하늘의 별따기'
- 싱가포르·태국 무더기 '지카 감염', 동남아 여행 비상
- 설계도도 없는 리모델링, 드러나는 사고 원인
- 윤 대통령·이재명 "다음 주 영수회담"‥대통령 취임 1년 11개월만
- 연이틀 취임 이후 '최저 지지율'‥영수회담 전격 제안 배경됐나
- "여당 수습 기다릴 여유 없다"‥최근 2~3일새 기류 급변?
- 국민의힘 낙선자 간담회서 "용산도 성찰해야" "영남 자민련 할 텐가"
- 정부 "대학의 증원 조정 요청 수용"‥2천 명 방침 첫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