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차례상에 치킨·바나나 올려도 될까?

2016. 8. 29. 20: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추석이나 설 차례상에 치킨 등 인스턴트 식품이나 바나나 같은 수입 과일을 올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생전에 어르신들이 좋아하던 음식을 놓는 건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추, 밤부터 맛깔스런 나물과 전까지

차례상이 정성스럽게 차려집니다.

홍동백서와 조율이시 등 전통에 따른 관습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차례상도 간소화되고 있는 상황.

최근엔 치킨과 바나나 등 어르신들이 생전에 즐기시던 음식을 올리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그렇다면, 이런 차례상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직접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뷰 : 정자랑 / 세종시 종촌동
- "시대도 많이 바뀌었고, 또 색다르게 외국 피자나 다른 음식 올려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 인터뷰 : 임효숙 / 세종시 종촌동
- "요리방법에서부터 정성스럽지 않은 거 같고 조상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요."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떨까?

▶ 인터뷰 : 박광영 / 성균관 의례부장
- "정성이 들어간다면 잘못된 건 아니죠. 그렇지만, 무분별하게 의미도 모르고 그것이 편하다는 이유로 사용한다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지역별로 올리는 음식이 다양한 만큼 정성과 의미를 담는다면 차례의 근본을 흔드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피해야 하는 음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임미자 /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원장
- "비늘이 있는 생선이라든지, 치자 돌림의 생선이라든지 꽁치나 갈치 이런 생선은 올리지 않고요."

또 붉은색 떡은 피하고, 밥과 탕 등 주식은 다른 음식으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