쉑쉑버거~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여성동아]
일명 ‘쉑쉑버거’ 열풍이 뜨겁다. 폭염에도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대기할 정도. ‘대체 얼마나 맛있나?’
W DONG-A 스페셜리스트 4인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 맛보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긴 기다림 끝에 맛볼 수 있었던 쉑쉑버거. 버거의 가격은 6천9백~1만2천9백원까지 다양하다. 감자 크링클 컷 프라이는 3천9백~4천9백원, 쉐이크는 5천9백~5천5백원대. |
평균 2시간가량 대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에 들어가기 위해 9시 30분 매장에 도착했다. 심각한 길치이지만 쉑쉑버거를 찾기 위해 헤맬 일은 없었다. 매장 앞에 이미 줄을 선 사람들 때문. 오픈 1시간 반 전인데 이미 20명 정도가 매장 앞에 서 있었고, 쉑쉑버거 직원들은 몰려들 손님들의 대기 라인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더위와 싸우며 줄을 선 고객들을 위해 대형 선풍기 2개를 설치했고, 직원들이 수시로 부채와 양산을 나눠줬다. 한쪽에는 얼음물을 준비했고, 혹시나 모를 사고를 대비해 의료진까지 대기하고 있었다.
오전 10시가 되자 대기 인원은 매장 앞을 넘어 옆 골목까지 길게 이어졌다. 대기자의 연령대가 다양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주로 젊은이들이려니 했더니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쉑쉑버거를 맛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11시, 드디어 매장에 들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매장에 입장해서도 기다림은 끝나지 않았다. 다시 줄을 서 주문을 하고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매장은 밖에서 보기보다 넓어 많은 인원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안쪽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에는 쉑쉑버거의 본고장인 뉴욕 전경이 영상으로 펼쳐져 ‘아메리카’스러웠다. 많은 손님들의 다양한 문의 사항에도 직원들은 친절하게 답변했고, 손님이 나가는 즉시 테이블 정리를 해 깔끔한 매장을 유지했다.
오픈 전부터 매장 앞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 |
쉑쉑버거 촬영에 열심인 W DONG-A 스페셜리스트. |
◀또 하나의 별미는 쉐이크에 감자 크링클 컷 프라이를 찍어 먹는 것! ▶ 가장 인기 있었던 베지테리언 버거인 ‘슈룸버거’. |
이국적인 분위기의 실내. 5 가장 인기 있었던 베지테리언 버거인 ‘슈룸버거’. |
주문하고 10분 정도 기다리자 진동 벨이 울리고 버거를 받을 수 있었다. 아쉬웠던 것은 버거에 어떤 버거인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다시 가서 물어봐야 했다는 점. 감격스럽게 쉑쉑버거를 한입 베어 물었다. 에디터는 짭조름한 베이컨이 토핑으로 올라간 ‘스모크쉑’을 선택했다. 담백한 빵과 도톰한 패티, 치즈와 베이컨이 조화를 이뤘다. 평소 자극적인 맛을 선호해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에디터의 입맛에도 짤 정도로 스모크쉑은 간이 센 편. 쉐이크와 먹으니 짠맛은 덜했지만 개운한 콜라 생각이 절로 났다. 쉐이크의 느끼한 맛을 싫어해 평소에는 잘 마시지 않는데, 쉑쉑버거의 쉐이크는 부담이 덜했다. 버거를 감싼 포장지가 얇아 잘 찢어지고 손에 기름기가 묻었는데 매장에는 물티슈가 준비돼 있지 않아 다 먹은 뒤 손을 씻고 오는 방법밖에 없었다. 먹다 보니 시원한 물 생각이 났지만 물도 1천원에 사야 했다. 또 줄을 서야하나 아찔했는데 물은 바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쉑쉑버거를 먹고 왔다고 하자 스타가 따로 없었다. 다들 먹으러 가고 싶지만 긴 줄이 두려워 시도조차 못 하고 있다며 후기를 물었다. 이 맛에 쉑쉑버거를 먹나? 에디터의 대답은 한 번쯤 먹어 볼 만하다는 것. 하지만 다시 줄을 서서 먹어야 한다면? 망설여진다. 쉑쉑버거 매장 근처에 갔을 때 여유 있는 공간이 보인다면 들어가겠지만 버거를 먹기 위해 긴 줄을 설 용기는 없다. #먹스타그램용 사진은 한 번이면 충분하다.
기획 여성동아
사진 홍중식 기자
디자인 최정미
editor 김자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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