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다이슨' 육성..정부, 2020년까지 700억+α 투입

세종=김민우 기자 2016. 8. 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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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혁신기업에 400억지원..신제품 개발 기업에 단기 R&D 바우처 300억원 지급

[머니투데이 세종=김민우 기자] [디자인 혁신기업에 400억지원…신제품 개발 기업에 단기 R&D 바우처 300억원 지급]

정부가 디자인 혁신기업을 선정해 2020년까지 총 400억원을 지원한다. 수출이나 신제품 개발을 앞둔 기업들에게는 2020년까지 총 300억원의 단기 R&D(연구개발) 바우처를 지급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60억원을 투입해 창업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들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16 디자인 혁신포럼'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디자인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이 장기간 정체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혁신을 통해 제품을 차별화 하고 프리미엄화 하는 전략이 시급하다"며 "100대 성장유망기업을 발굴해 '한국판 다이슨'을 키우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부품을 고려하지 않고 이상적인 완제품 디자인을 먼저 정한 뒤 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유명한 회사다. 날개없는 선풍기 등을 개발해 지난해 매출을 전년대비 26% 끌어올렸다.

정부는 우선 100대 성장유망기업을 발굴해 2020년까지 총 400억원을 지원한다. 디자인 역량과 기업환경을 진단해주고 디자인 경영 로드맵을 제시해 줄 계획이다. 디자인 R&D, 판로확보, 마케팅까지 모든 가용 수단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수출이나 신제품 개발을 앞둔 기업들에게는 '단기 R&D 바우처'를 제공한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3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필요할 때 즉시 디자인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바우처 형태로 지원한다. 개발기간은 6개월 이내다.

디자이너들이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부터 60억원을 투입해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선배 스타트업의 멘토링, 시제품 개발과 테스트, 사업화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벤처 투자자(VC)와의 매칭도 지원한다.

디자인 진흥 전담기관인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조직개편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 개발 전 주기를 지원하는 '국가디자인경영센터'로 탈바꿈 시킨다.

소비자들은 우수 디자인 제품을 대형 유통 브랜드를 통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굿디자인(GD) 제품, 글로벌 생활명품 등 우수 디자인 제품이 국내외 유통 대기업과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협력 모델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백화점과 대기업 플래그숍 내 디자인 혁신제품 전용 매장을 현재 3개에서 2020년 16개로 확대한다. 해외 소비자 타겟 유통망 확보를 위해 국내 면세점과 홈쇼핑 기업, 그리고 알리바바, 아마존와 같은 글로벌 이커머스와도 협력 채널을 확대한다

노후화된 공공물품과 시설이 보다 사용자 친화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입힌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노후화된 물품과 시설 등에 대한 디자인 개선이 필요한 사업을 대대적으로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진행중인 군인 용품(수통, 방한장갑, 마스크 등 5종) 디자인 개선 사업을 필두로 소방과 경찰 분야까지 확대하는 한편 터미널, 전통시장, 산업단지와 같이 국민들이 가깝게 접하는 공공시설도 다시 디자인한다.

디자인코리아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박람회로 키운다. 우리 디자인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코리아 디자인센터'는 2020년까지 10개로 확대한다.

유능한 신진 디자이너를 매년 10명씩 발굴해 상품 브랜드와 이미지에 프리미엄 효과를 주는 세계적 수준의 '스타급 디자이너'로 육성한다. 35세 이하 젊은 디자이너들이 세계적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 전시회 참가, 국내외 언론 홍보, 해외 연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 융합형 인재도 2020년까지 500명 육성한다. 현재 3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융합형 디자인전문대학원'을 2020년까지 8개로 확대하고 표준 교육 커리큘럼도 마련한다.

세종=김민우 기자 min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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