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김진태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대우조선 2억원대 유럽여행"

김동현2 2016. 8. 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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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희영 당시 조선일보 논설실장의 배우자가 대우조선해양 대형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참석해 쌍둥이배 밧줄도 잘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사진 속 빨간 테두리 안의 인물이 송희영 주필의 배우자다. 2016. 08.29. (사진제공=김진태 의원실) hong1987@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수환 게이트’에 연루된 유력 언론인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해당 언론인이 그 출장에서 유럽 왕복 1등 항공석을 제공받고 하루 3340만원짜리 요트 항해를 즐기는 등 총액 2억원 이상이 든 관광을 즐겼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언론인의 부인이 이에 앞서 당시 산업은행장의 부인과 함께 대우조선의 선박 명명식을 주도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2016.08.2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희영 당시 조선일보 논설실장의 배우자가 대우조선해양 대형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참석해 쌍둥이배 밧줄도 잘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사진 속 빨간 테두리 안의 인물이 송희영 주필의 배우자다. 2016. 08.29. (사진제공=김진태 의원실) hong1987@newsis.com

"하루 3,300만원짜리 초호화 요트 제공받아"
"배우자는 대우조선해양 배 명명식에 참석"
"송 주필, 배임수재 등 사법처리 가능"
"관련 자료 출처는 못 밝혀"

【서울=뉴시스】김동현 정윤아 기자 = 친박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지난 2011년 9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목적으로 2억원 상당의 초호화 유럽여행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 의원이 지난번 '박수환 게이트'에 유력 언론인이 연루 돼 있다고 말했는데 해당언론인이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고 들었다"면서 "그래서 본 의원도 이제 실명을 거론하지 않을수 없게 됐다. 그 유력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의혹 당사자의 실명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는(송 주필) 그리스 국가부도위기 당시 취재차원의 공식초청에 따른 출장으로 그리스에 갔었고 전세비행기를 타긴했지만 이용거리를 계산하면 200만원대라고 밝혔다"며 "그러나 애석하게도 사실은 그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여행일정은 그리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영국까지 포함돼 있었고 나폴리, 소렌토, 로마 등등 세계적인 관광지 위주로 짜여져 있었다"면서 "초호화 요트, 골프 관광, 거기다가 유럽왕복 항공권 1등석도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송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제공받았다는 관련 요트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해당 호화 요트에 대해 "2011년 9월 5일 나폴리에서 카플리를 거쳐 소렌토까지 운행했는데 이 요트를 하루 빌리는 돈이 2만 2천 유로, 당시 환율기준으로 한화 3340만원"이라며 "일반시민들의 연봉수준의 돈을 단 하루 요트 빌리는데 사용했다. 유럽의 부호들이나 사용하는 초호화판 요트"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당시 여행일정을 보면 다른 것도 참 다양하게 나온다"며 "9월 9일은 런던의 모 골프장에서 골프라운딩을 했다. 그리스 국가부도에 관한 취재를 초호화 요트를 타거나 골프장에서 과연 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서 파리를 거쳐 베니스로 갔고 올 때는 런던에서 인천으로 왔는데 항공권 1등석을 대우조선으로부터 제공받았다"면서 "이 비용만 1250만원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8박9일동안 유럽여행을 했는데 이탈리아, 그리스 일대를 여행하는데 들어간 호텔비, 식비, 관광경비 등을 전부 합치면 2억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송 주필이 로마에서 투숙했던 호텔이라며 해당 호텔 사진도 공개했다.

또 "어렵게 구한 대우조선의 행사일정표를 보면 참석 방문 인사란에 'VVIP 두분', 이렇게 기재 돼 있다"며 "그 두 사람이 누군지 이미 아실 것"이라며, 송 주필과 구속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더욱 가관인 것은 그보다 2년 전인 2009년 8월 17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쌍둥이배(Northern Jasper와 Northern Jubilee) 명명식이 있었다"며 "관례적으로 선박명명식은 선주의 아내나 딸 등 관련있는 여성을 초대하여 도끼로 밧줄을 자르는 의식을 거행하는데 쌍둥이배의 밧줄을 자른 여성은 바로 송희영 주필(당시 논설실장)의 배우자였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특히 송 주필의 배우자가 명명식에 참석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송 주필 배우자 옆에 있는 또다른 여성은 산업은행장의 배우자"라며 "그런데 송희영 씨의 배우자는 대우조선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이냐. 조선일보 논설실장의 배우자가 대우조선 콘테이너선 명명식까지 해야하나?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결론적으로 "이번 사건은 언론인의 모럴헤저드 수준을 넘어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며 "남상태 사장은 두번째 사장 연임을 희망하고 있었고 초호화 향응제공은 이와 무관하지 않은 걸로 보인다"고 언급, 송 주필이 남상태 사장 연임로비 대가로 유럽여행을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탁 또는 알선 등 향응 이익을 받은 것은 변호사법 위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임수재죄도 검토할 수 있다"며 송 주필의 사법처리 가능성까지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자료의 출처는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자료 출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1차 기자회견 이후로 제보가 많이 들어와 어제 밤늦게까지 자료를 분석했고 오늘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만 했다.

김 의원은 이 사건으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비리의혹을 물타기 한다는 의혹에 관해 "그런 식으로 보는 의견이 많지만 이 사건과 우 수석의 사건과는 별개"라며 "이건 박수환 게이트고 우 수석은 우 수석이지 이걸로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수환 사건을 조사하다가 언론과 정관계의 유착의혹들이 나오고 있는데 나오는 대로 전부 조사를 해야지 다른 게 있으니 어느 선에서 딱 끊어야 한다고 할 수 있냐"며 "만약 박수환 브로커로부터 새누리당 의원이 금품을 받았다고 한다면 그것도 우 수석 사건의 물타기이기 때문에 조사하면 안 되느냐"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청문회에 송 주필이 참고인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에 대해 "그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도 "이것은 도덕적 일탈 차원이 아니고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청문회에 앞서서 수사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nyk9002@newsis.com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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