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를 위한 단독주택

매거진 입력 2016. 8. 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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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값으로 마련한

복잡한 아파트촌을 벗어나 마당 있는 집에서 시작하는 신혼 생활. 출퇴근 시간은 다소 늘어나더라도 일상에서 얻는 만족감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완벽하게 오픈 공간으로 꾸민 1층 공용 공간. 호숫가 옆 마당이 눈앞에 펼쳐진다.
조망을 고려한 각 층의 창 배치  /  대지는 도로보다 3m 아래 위치한다. 덕분에 2층에 현관이 있고 그 앞에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465-70

대지면적 : 265㎡(80.30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

건축면적 : 52.76㎡(15.98평) / 연면적 : 135.71㎡(41.12평)

건폐율 : 19.91% / 용적률 : 53.21%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9.3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  1, 2층 – 철근콘크리트, 3층 - 경량목구조

지붕마감재 : 컬러강판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20㎜, 200㎜, 그라스울 R19(벽체), R30(지붕)

외벽마감재 : 테라코트 데코

창호재 : LG하우시스 PVC 이중창호

기획설계 : 현건축사사무소 / 조경 : 우정원

시공 : ㈜하우종합건설 031-322-6060 www.bandinabi.com

분양문의 : 반디나비 02-2664-7110

 

사람들은 집을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많은 이들의 주거를 들여다 보면 그 안에서 온전히 쉼을 얻는 경우는 드물다. 편리하지만 그만큼 포기할 것이 많은 아파트 생활 대신 첫 신혼집으로 과감히 전원주택을 택한 건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 원하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집’을 원했기 때문이다. 

판교에서 차로 15분 거리. 용인의 한 전원단지에 지어진 집은 80여평 대지에 1층 바닥 면적은 16평에 불과하다. 그러나 건폐율 20%를 꽉 채운 집은 3층까지 올려 연면적은 40평이 넘는다. 도심인근이라 땅값이 높으니 부지 면적은 작게 하고, 건물도 단순한 박스 형태로 현실적인 건축비를 구현한 집이다. 주구조는 철근콘크리트로 하고 3층만 경량목구조로 선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내진설계로 이룬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지붕은 단열과 쾌적함을 위해 목구조를 택했다. 또한 바닥부터 지붕을 포함한 외부 전체를 외단열로 감싸 열교 부위를 최소화했다.


조성이 한창인 전원주택 단지 안에 막 완공된 주택 전경. 1, 2층은 철근콘크리트로, 3층은 경 량목구조로 세워 내구성과 단열성을 모두 잡았다.

 

집은 맞은편 저수지를 조망하는 경사지에 세워졌다. 남동향에 저수지 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자 층별로 보는 각도에 따라 산과 호수가 담기는 액자 위치에 창을 냈다. 경사지를 활용한 대지였기에 주차장과 현관은 2층 레벨에 있고 한층 내려가야 거실과 주방, 그리고 마당으로 나가는 데크가 나온다. 대지가 도로에서 3m 아래에 자리한 덕분에 2층 진입이 가능하고, 1층과 마당은 더욱 프라이빗하게 운용할 수 있었다.

설계자는 “스위스 루가노에서 본 호숫가 옆 작은 마을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길에서 보면 아담한 주택이지만, 파사드를 열고 들어가면 실내와 외부 풍경이 환하게 열리는 극적 효과를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각 층에서 바라본 호수와 산은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특히 2층의 큰 사각창과 코너창은 실내에서도 자연에 둘러싸인 것 같은 영감을 얻기 충분하다.

 

자작나무와 패턴 타일, 프로방스 스타일의 중문으로 경쾌한 느낌을 준 현관 /  ‘ㄷ’자 형으로 아일랜드 식탁이 딸린 주방가구. 신혼부부에게 딱 맞춰 편의성을 높였다. 
별도의 드레스룸을 가진 메인 침실
PLAN - 1F (50.06㎡)  /  PLAN - 2F (52.76㎡)  /  PLAN - 3F (32.89㎡)
2층 서재 공간은 추후 가족이 늘면 방으로 활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



작은 가족실을 둔 3층 공간. 목구조의 지붕선이 그대로 드러난 천장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
3층의 작업실 겸 서재

  

INTERIOR

내벽마감재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재 : 노바디자인플로링 수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바스미디어, 윤현상재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가구 : 리바트 / 조명 : 조명나라, 라이마스, 메가룩스

계단재 : 미송 집성목 위 도장 / 현관문 : 코렐시스템도어

방문 : 예림 / 붙박이장 : 리바트


젊은 취향에 맞춰 1층의 공용 공간은 완전 개방형으로 꾸몄다. 주방과 아일랜드 식탁에서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고, 다이닝 공간은 널찍하게 마련해 손님맞이나 티타임 테이블, 아내의 작업 데스크 등 다각도로 활용한다.

2층은 현관을 들어서면 복도 너머에 메인 침실과 서재가 나란히 있다. 특히 서재는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열어두고 지낸다. 현관에서부터 서재의 큰 창을 통해 호숫가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담기도록 한 의도다. 이 공간은 추후 가족이 늘어나면 또 하나의 침실로

쓰일 수도 있다.

3층은 가족실을 테마로 작은 거실과 방, 외부 테라스 공간으로 채워졌다. 설계자는 “가족들은 다 같이 모여 같은 일을 하기도 하지만, 각자의 공간을 누릴 권리도 있다. 온전히 개인으로 쉴 수 있는 제3의 공간을 최대한 배려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지금은 신혼부부 두 사람의 집이지만, 앞으로 이 집에서 나고 자랄 아이들을 그려 본다. 계단을 기어오르고, 더 자라면 집 안팎을 뛰놀 것이다. 그렇게 집은 행복한 미래를 상상케 한다.


거실 측면에 자리한 외부 세면대와 욕실  /  오붓한 테라스 공간에서는 주변 산세가 한눈에 담긴다.

 

취재_이세정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6년 8월호 / Vol.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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