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텔서 레지오넬라 발생..첫 시설 폐쇄

김정우 기자 2016. 8.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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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모텔에 장기 투숙 중이던 남성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됐고, 모텔 여러 곳에서도 균이 검출됐습니다. 시설 폐쇄 조치가 내려졌는데, 국내에서 레지오넬라균 때문에 영업장 전체가 폐쇄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인천시 중구에 있는 한 모텔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모텔에서 장기 투숙하던 40대 남성이 기침과 호흡 곤란 등 폐렴 증상을 보여 병원에 실려간 겁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모텔 물 저장 탱크에선 '살균 소독 권고' 수치에 해당하는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됐습니다.

이곳 모텔 객실의 샤워기와 수도꼭지 등에서 허용 범위 이상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면서, 보건 당국은 사실상 모텔 영업을 중지시켰습니다.

레지오넬라로 영업시설 전체를 폐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레지오넬라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오염된 물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됩니다.

여름과 초가을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데, 사람 간 전파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폐렴형과 독감형으로 나뉘는데, 페렴형의 경우는 잠복기를 거쳐 심각한 감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 5년간 꾸준히 환자가 늘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급증했습니다.

[이형민/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 레지오넬라증 환자의 약 80%는 50대 이상이고, 만성호흡기질환, 혈액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자, 면역기능 저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각 지자체에 대형시설의 급수시스템 등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홍명) 

김정우 기자fac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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