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카를로스 콘딧, 또 은퇴 고민.."계속 싸울 수 있을까?"

이교덕 기자 2016. 8. 28. 16: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카를로스 콘딧(32, 미국)은 지난 1월 UFC 195에서 당시 챔피언 로비 라울러에게 1-2 판정으로 지고 "은퇴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지난 1월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나와 가족의 건강을 신경 써야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힘든 일들을 겪었다. 내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았다. 종합격투기를 분명히 사랑한다. 그런데도 내 마음 한구석에선 은퇴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음을 다잡고 7개월 만에 돌아온 콘딧이 또 졌다. 28일(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UFC 온 폭스 21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1분 52초 만에 데미안 마이아의 리어 네이키드 초크에 걸려 탭을 쳤다.

문제는 너무 허무한 패배였다는 것. 마이아의 '뻔한' 공격을 막지 못했다. 콘딧은 정상권에서 경쟁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며 낙담했다.

콘딧은 마이아의 '뻔하지만 빈틈없는 움직임'에 혀를 내둘렀다."마이아는 가장 수준 높은 주짓수 장인이다. 그가 하프 가드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한 대 때렸다. 예상하지 못한 공격이어서 움찔했다. 마이아는 그다음 마운트로 올라왔다. 더 맞기 싫어 백 포지션을 줬다. 그 파운딩에 얼어붙었다고 할 수 있다. 마이아는 때리면서 가드 패스를 할 수 있다. 아주 능숙했다"고 평가했다.

콘딧은 자책했고, 또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런 수준의 프로 경기를 더 이상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랫동안 싸워 왔다. 거의 10년 동안 톱클래스 선수 가운데 하나로 경쟁하면서 생존해 왔다. 대단한 경험이었다. 종합격투기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생계를 위해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해 왔다. 그런데 앞으로 종합격투기인으로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콘딧은 UFC 웰터급 랭킹 4위다. 2002년 데뷔해서 15년째 활동하고 있다. 40번 싸워 30번 이기고 10번 졌다. WEC 웰터급 챔피언을 지냈고, UFC 웰터급 잠정 챔피언에도 올랐다. 30승 가운데 판정승은 단 2번이다. '타고난 킬러(The Natural Born Killer)'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그러나 요즘 전적만 보면 하락세를 부정하기 힘들다. 최근 5경기 2승 3패다.

킬러가 앞날을 놓고 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여러 경기를 가졌다. 힘든 여정이었다. 지기도 많이 졌고 타격 충격도 많이 받았다. 내가 계속 타격을 허용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콘딧은 지난 1월 라울러 전을 마쳤을 때와 비슷했다. "모든 파이터들은 얼마나 현역으로 활동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오랫동안 생각했다. 내게 아름다운 마무리가 있을까"라며 "그만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