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차기 정권을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

정현목 2016. 8. 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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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면담한 뒤 인사를 나누는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 [중앙포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차기 정권을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이 전 대통령이 이른바 차기 대선의 킹 메이커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대선을 1년 여 앞둔 시점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월간조선' 9월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은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최근 들어 누누이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지금 대치동 슈페리어 타워에는 모든 정보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슈페리어 타워는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의 빌딩이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이 곳에서 집필하거나 측근들을 접견하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당선 직후, 이 곳을 찾아 이 전 대통령과 면담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이 차기 정권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 잡지는 "박근혜 대통령과 완전히 등을 대고 갈라선 반박(反朴) 세력이 의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박 대통령이 임기 중 단 한번도 '역할'을 맡기지 않은 데 따른 섭섭함을 간접적으로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이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인물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세 명이다.

이 측근은 "반 총장의 경우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저울질하고 있다. 저울질이란 건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 당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따져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어 "이 전 대통령이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기엔 약하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자신의 고려대 후배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뭔가 약점이 있다'며 역시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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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는 또 이 전 대통령 주변에 최근 들어 사람들이 크게 붐비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서초구 잠원동의 한 테니스장에서는 이 전 대통령과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함께 테니스를 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한 목격자는 "이 전 대통령의 표정이 최근 들어 밝아졌다"며 "함께 테니스를 친 분들과 식사하는 모습을 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과 테니스를 즐기는 테니스 로터리 클럽의 초대 회장은 황교안 국무총리라고 잡지는 전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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