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쫓을 수도 없고"..'카공족'에 주인들 '울상'

입력 2016. 8. 27. 20: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요즘 카페에 가면 책을 펴놓고 공부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몇 시간씩 앉아 공부하는 모습에 '대견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카페 주인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고 합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너나 할 것 없이 공부하느라 바쁜 학생들.

도서관을 방불케 하지만 그냥 카페입니다.

2시간가량 지켜봤지만, 이따금 기지개를 켤 뿐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요즘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이른바 카공족들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카페 이용객
- "길게 할 때는 5~6시간. 4천~5천 원, 이 정도 가격에 자리 이용료도 어느 정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카페주인들은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워낙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하다 보니 정작 받아야 할 손님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 인터뷰 : 카페 관계자
- "아이들이 4~5명이 와도 음료는 거의 구매를 안 하니까."
- "학생들 때문에 일반 손님들이 자리를 못 앉는 경우도 있어요?"
- "주말에는 그래요."

못 오게 하자니 미래의 고객을 뺏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카페 관계자
- "대승적으로 봤을 때는 그분들도 저희 고객이니까요."

차라리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는 곳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고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일부 카페들은 고육지책으로 이렇게 독서실 같은 공간을 만들어 두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진 / 커피전문점 직원
- "단독 좌석으로 만들게 되면 한 분이 오셔도 부담없이 편안하게 이용하실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적절한 선을 지키는 학생들의 센스도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