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 아시아리그 개막전서 선전했다..2000여 관중도 화답

김현기 2016. 8. 27. 19: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명과 한라 선수들이 27일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아시아리그 개막전에서 3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페이스오프를 하고 있다. 인천 | 김현기기자

[인천=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아이스하키 신생팀 대명 킬러웨일즈가 아시아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과 관중 열기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송치영 감독이 이끄는 대명은 27일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공식 개막전 홈 경기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안양 한라(한국)와 격돌, 분전 끝에 3-6으로 패했다.

붉은색 옷을 갖춰입고 나온 대명은 다른 팀 방출 선수와 트라이아웃을 통해 뽑은 선수들로 스쿼드를 짜 디펜딩 챔피언과 붙었다.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선수도 다른 팀들처럼 3명밖에 쓸 수 없어 전력적 열세가 뚜렷했다. 반면 한라는 외국인이 알렉스 플란테 한 명이지만 브락 라던스키와 에릭 리건, 맷 달튼, 마이크 테스트위드 등 4명이 귀화 선수라서 사실상 용병이 5명이다. 여기에 김기성과 신상훈 김원중 등 지난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Ⅰ 그룹A(2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가대표만 무려 13명이나 된다.

대명 팬들이 27일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아시아리그 개막전 안양 한라와 경기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인천 | 김현기기자

이를 반영하듯 대명은 1피리어드 2분15초 만에 상대 공격수 안정현에 선제골을 내준 뒤 2피리어드 6분7초에 김기성, 11분11초에 플란테에 연속골을 내줘 0-3으로 끌려갔다. 승점은 고사하고 창단 후 첫 골이 필요했다. 그러나 위기에서 힘을 낸 홈팀은 2피리어드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관중석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윤상원은 2피리어드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애덤 에스토클렛과 브렛 판햄으로 이어진 패스를 골로 연결해 팀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대명은 불과 47초 뒤 박기선이 만회골까지 넣어 한라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대명은 3피리어드 신상훈에 두 골, 김기성에 한 골을 내줬으나 에스토클랫이 한 골 넣어 개막전을 3-6 패배로 마무리했다. 3골차로 졌으나 첫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력이 기존 한국과 일본, 러시아팀에 떨어져 아시아리그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를 것이란 예상과 거리가 있었다. 경기를 지배하진 못했으나 실점 뒤 상대 빈 공간을 찾아들어 골을 넣고 따라붙는 능력은 인상적이었다.

경기력 만큼 열띤 관중석 분위기도 화제였다. 2014년 말 완공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선 이날 대명이 제3의 실업팀으로 지난 5월 창단한 뒤 아시아리그 첫 경기를 치렀는데 2000여 관중이 찾아 경기장을 꽉 채웠다. 수백여 팬들은 대명팀을 따라 붉은색 옷을 입고 응원전을 펼쳤다. 이기완 대명 부단장은 “많은 노력 끝에 관중이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아이스하키 팬들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대명은 28일 오후 5시와 3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한라와 2~3차전을 벌인다.

silva@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