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래, 세계여자3쿠션 연장접전 아쉬운 준우승..클롬펜하우어 우승

2016. 8. 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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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구리, 강필주 기자] '한국 당구의 미래' 이미래(20, 세계랭킹 24위)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미래는 27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2016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패했다.

이미래는 16-26까지 뒤진 경기를 30-30 동점으로 만들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클롬펜하우어가 2점을 기록한 뒤 큐를 잡았지만 초구부터 득점에 실패하며 아쉽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로써 국내랭킹 2위 이미래는 전승 행진을 펼치며 퍼펙트 우승 문턱까지 도달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첫 출전한 세계 대회였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컸고 실수가 잦았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오른 뒤 결승까지 진출한 이미래는 스스로 한국 당구계 기대주임을 증명해 보였다. 이제 이미래는 앞으로 자신의 행보에 확실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미래는 국내랭킹 1위 이신영이 8강에서 히다 오리에(일본)에 패하며 상대적으로 큰 부담을 안았다. 그러나 4강에서 일본의 니시모토 유코(세계랭킹 5위)를 넘어서며 결승까지 진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는 후반까지 클롬펜하우어가 압도했다. 클롬펜하우어가 초반부터 이미래를 압도, 한 때 26-16로 10점까지 차이를 벌렸다. 그러나 클롬펜하우어가 연이어 실수가 이어지자 이미래가 야금야금 점수를 좁혀갔다. 39이닝째는 29-28로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그러나 40이닝째 29-29 동점이 됐고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결국 먼저 29점 고지를 밟았던 39이닝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만약 이미래가 30점 고지를 선점했다면 그대로 우승과 함께 경기를 끝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래가 후공이었던 만큼 선공에 나선 클롬펜하우어에게 공격기회를 줄 필요가 없다. 

이미래는 경기 후 준우승의 아쉬움보다 기대 이상의 성적에 계속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미래는 "처음 나온 세계 대회에서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스럽다"면서 "우승을 한 테레사 선수가 세계 여자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높아져서 좋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칭찬 같아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막판 가슴을 졸였던 클롬펜하우어는 우승 확정 순간 강한 몸짓으로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클롬펜하우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위에서부터 준우승을 차지한 이미래, 대회 2연패에 빛나는 테레사 클롬펜하우어, 시상식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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