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 쓴 SOS 덕분' 태평양 무인도 고립 선원 구조돼

미크로네시아의 섬에 갇혀..美해군, 수색 일주일 만에 발견

태평양의 무인도에 고립된 선원 2명이 모래 위에 쓴 'SOS'[AP=연합뉴스, 미 해군 제공]

미크로네시아의 섬에 갇혀…美해군, 수색 일주일 만에 발견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태평양의 무인도에 고립된 선원 2명이 모래 위에 쓴 긴급구조 요청 'SOS'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26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과 ABC뉴스에 따르면 미 해양구조대는 이날 태평양의 미크로네시아 추크 제도에 있는 한 무인도에 갇힌 선원 2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길이 18피트(약 5.5m) 배를 타고 미크로네시아의 웨노 섬을 출발해 목적지 타마탐 섬을 향했다.

하루 만에 도착할 것이라는 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출발 이틀째인 19일에도 배는 목적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배에는 충분한 음식은 물론 비상 대비 장비들도 실려 있지 않은 상태였다.

괌에 있는 해양구조대 통제센터는 19일 실종 신고를 받고 미 해군에 도움을 요청했다.

무인도에 갇힌 선원들은 해변 모래사장에 크게 'SOS'를 그려놓고 구조대가 보기만을 고대했다.

이들의 바람대로 미 해군 항공기가 모래 위에 적힌 구조 요청 신호를 봤고 즉시 해양구조대에 위치를 알렸다.

해양구조대는 수색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선원들을 찾아 구조 보트에 태웠다. 이들은 추크 제도의 놈윈 환초로 옮겨졌다.

선원들의 자세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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