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통령 "차관 폭행 사망 사건 '정치적 음모'"

정은지 기자 2016. 8. 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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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을 벌이고 있는 볼리비아 광부들이 25일 (현지시간) 라파스 주 판두로에서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로돌포 일라네스 내무부 차관이 이날 파업 중인 광부들에게 납치당해 이들에게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파업중인 광부를 설득하려다 폭행당해 사망한 사건을 '정치적인 음모'라고 비난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전날 로돌포 일라네스 볼리비아 내무부 차관이 노동법 개정을 요구하는 광부들에 납치됐다가 이들로부터 살해됐다.

일라네스 차관은 대화를 위해 행정수도 라파스에서 160km 떨어져 있는, 광부들이 파업을 진행중인 서부 산악도시 판두로를 찾았다가 납치된 뒤 살해됐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폭행 사건의 뒤에는 정치적 음모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은 용서할 수 없는 야비하고 비열한 행위"라며 "반정부 세력들이 정부를 불안정하게 하기 위해 민간 수송회사의 시위와 전국광산조합연맹(FENCOMIN)을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속적인 음모가 장애인과 민간 수송회사, 광산 노조를 활용하고 있다"며 "특정 국가의 이익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죽음과 관련해 레이미 페레이라 국방 장관은 TV 방송에서 눈물을 내비치며 원통함을 드러냈다.

페레이라 장관은 "일라네스 차관이 가혹행위와 고문을 당하고 잔인하게 맞아 숨졌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차관이 숨진 사건에 대해 3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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