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추스바오 "영국 주재 북 대사관 1년에 3번만 국기 게양"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탈북 배경을 두고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이 태 공사가 근무했던 영국 런던 외곽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이 국기 게양도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의 눈의 피해왔다고 전했다.
26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현장 취재를 통해 태 공사가 탈북한 이후 런던 서부 외곽 주택가 지역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에는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고 대사관 전화응답 담당 직원과의 통화에서도 어떤 정서 상의 파동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주영북한대사관은 주목 받지 않는 저자세(로우프로파일)로 유명하다"면서 "주택가에 자리잡은 공관 건물이라 눈에 띄는 부분도 있지만 1년에 3차례 북한 국기를 게양하는 것 이외 대부분 시간은 주변 민가와 별다른 점이 없었다"고 전했다.
태 영사 탈북 이전에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 환추스바오 기자는 건물 내부 벽에는 북한 정치지도자의 초상화나 자연풍경이 담긴 그림이 걸려 있고, 다른 국가 대사관에 비해 시설도 적으며 엄숙하고 경건한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사관 인근에서 만난 한 현지 주민은 "약 10년 전 인근으로 이사온 북한 대사관에 대한 인상은 괜찮았다"면서 "가끔 운동장에서 대사관 직원들을 만날수 있었다"고 말했다.
환추스바오는 또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탈북민연대'의 김주일 사무총장을 인용 "태 공사와 영국 거주 북한 외교관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태 공사와 비슷한 직급의 북한 외교관 월급은 보통 700파운드(약 103만원) 정도로 영국에 거주하는 일부 탈북자 수입보다도 적은 편이며 이에 따라 경제적으로 빠듯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태 영사 가족이 자주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본인도 자주 골프를 즐겼다는 주장을 사실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 영사가 어떻게 탈북에 성공했는지 이외 그가 10년 넘도록 영국에 거주하고 탈북을 선택한 이유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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