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와이드 보양식

입력 2016. 8. 26. 14:57 수정 2023. 3. 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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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 탓에 기운이 쇠하기 쉬운 여름. 뻔한 삼계탕 대신 입맛을 돋워줄 세계 각국의 보양식을 소개한다.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참 쉬운 레시피.

한국식 초계탕(2~3인분)

재료 | 삼계탕용 닭 1마리, 국물 재료(양파 1개, 마늘 7~8쪽, 대파 2대, 황기 3줄기, 수삼 뿌리 1개분), 국물 양념(식초 2큰술, 연겨자 1큰술, 소금 약간), 다진 마늘 1큰술, 오이·대추·수삼 1개씩, 껍질 벗긴 밤 3개, 무순 ½팩, 굵은 소금 약간, 물·얼음 적당량

만들기

1. 닭은 굵은 소금으로 고루 문지르고 흐르는 물에 씻는다.

2. 냄비에 손질한 닭과 분량의 국물 재료를 넣는다. 닭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40분간 끓인다.

3. 삶은 닭은 건져 한 김 식혀 껍질과 기름을 제거한다. 살을 잘게 찢어 다진 마늘과 소금을 넣어 고루 버무린다.

4. ③의 남은 국물은 젖은 면포에 거른 다음 분량의 국물 양념을 섞고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5. 오이는 돌려 깎아 곱게 채 썬다. 대추도 씨를 제거하고 곱게 채 썬다. 밤과 수삼은 편으로 썬다.

6. 그릇에 잘게 찢은 닭고기를 담고 ⑤의 고명과 무순을 올린다.

7. 차게 식힌 국물을 붓고 얼음을 띄운다.

TIP 곱게 다진 잣이나 땅콩을 뿌려 고소한 맛을 낼 수도 있다.

일본식 냉보리밥(2인분)

재료 | 보리밥 1공기, 다시마 물(물 1L, 다시마 1장, 청주 2큰술, 맛술 3큰술, 가쓰오부시 20g), 일본식 백된장 2큰술, 오이 ½개, 두부 1모, 깻잎 2장, 시소 잎 6장, 낫토 1팩, 깨소금 약간, 얼음 적당량

만들기

1. 냄비에 분량의 다시마 물 재료 중 가쓰오부시를 빼고 모두 넣는다.

2. 중간 불에서 한소끔 끓으면 다시마를 건진다.

3. 팔팔 끓으면 불을 끄고 가쓰오부시를 넣은 뒤 5분간 우린 다음 체에 거른다.

4. ③에 일본식 백된장을 곱게 풀고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5. 오이는 얇게 썬다. 두부는 끓는 물에 데치고 면포로 감싸 물기를 꼭 짠다.

6. 깻잎과 시소 잎은 돌돌 말고 곱게 채 썬다.

7. 그릇에 두부, 오이, 깻잎, 시소 잎을 담는다. 차게 식힌 국물을 붓고 얼음을 띄운 다음 깨소금을 뿌린다.

8. 따뜻하게 데운 보리밥과 낫토를 곁들인다.

TIP 일본식 냉된장국인 히야지루에 밥과 갖은 고명을 말아 먹는 요리. 고명으로 잘게 뜯은 생선구이나 볶은 멸치를 곁들여도 좋다.

태국식 모둠버섯 양꿍(2~3인분)

재료 | 똠양꿍 페이스트 1팩, 물 1.2L, 모둠 버섯(통조림 초고버섯 5개, 표고버섯 2개, 만가닥버섯 ¼팩(한줌), 새송이 2개), 토마토 작은 것 2개, 새우 4마리, 고수 2줄기, 쥐똥고추 2~3개,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모둠 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토마토는 반으로 썬다.

3. 새우는 몸통의 껍질과 내장을 제거한다.

4. 고수는 4cm 길이로 썬다.

5. 냄비에 손질한 토마토, 새우, 고수, 쥐똥고추를 넣는다.

6. ⑤에 분량의 물과 양꿍 페이스트를 넣고 끓인다.

7. 팔팔 끓으면 손질한 버섯을 넣어 마저 끓이고 고수 잎을 올려 장식한다.

TIP 페이스트에 들어 있지만 취향에 따라 레몬그라스, 고수 등을 추가해서 끓이면 보다 진한 태국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태국식 매운 고추인 쥐똥고추가 없으면 말린 청양고추를 사용해도 된다.

페루식 해산물 초절임(2~3인분)

재료 | 횟감용 흰 살 생선·연어 200g씩, 노랑·빨강 파프리카 ¼개씩, 자색 양파 ½개, 고수 2줄기, 민트 잎 15장, 라임즙·레몬즙 ½개분씩, 어린잎채소·올리브유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횟감용 흰 살 생선과 연어는 얇게 저민다. 마트 생선 코너에서 썰어놓은 것을 구매해도 된다.

2. 파프리카는 꼭지와 씨를 제거하고 1cm 크기로 깍둑썰기 한다.

3. 자색 양파는 곱게 채 썬다.

4. 고수와 민트 잎은 굵직하게 다진다.

5. 볼에 손질한 파프리카, 자색 양파, 고수, 민트 잎을 넣는다.

6. ⑤에 레몬즙과 라임즙을 넣어 섞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뒤 흰 살 생선과 연어를 넣고 버무린다.

7. 그릇에 ⑥을 담고 어린잎채소를 올린 뒤 올리브유를 둘러 낸다.

TIP. 세비체라고도 불리는 페루식 요리로 해산물이 레몬즙과 라임즙에 절여지면서 꼬들꼬들해진 식감과 산뜻한 맛이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달래준다.

미국식 토마토 비프스튜(2~3인분)

재료 | 쇠고기 사태 1kg, 토마토 3개, 깐 양파 작은 것 7개, 마늘 3쪽, 스튜 양념(레드 와인 ⅔컵, 시나몬 스틱 1개, 월계수 잎 1장, 레드 와인 비니거 1큰술, 토마토 페이스트 2큰술), 물 3컵, 건포도 2큰술, 꿀 1큰술, 올리브유 3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쇠고기 사태는 한입 크기로 썰고 찬물에 30분가량 담가 핏물을 뺀다.

2. 토마토는 4등분하고 양파는 채 썬다. 마늘은 반으로 썬다.

3.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볶는다.

4. 매운 향이 돌면 손질한 쇠고기 사태를 넣고 볶는다.

5. 쇠고기의 겉면이 노릇하게 익으면 분량의 스튜 양념과 물을 넣고 고루 섞는다.

6. 뚜껑을 덮고 센 불에서 5분간 팔팔 끓이다 약한 불에서 20분간 더 끓이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7. ⑥에 토마토와 건포도, 꿀을 넣고 뒤적인 다음 뚜껑을 덮고 5분간 더 끓인 뒤 불을 끄고 뜸을 들인다.

8. 시나몬 스틱과 월계수 잎을 건져내고 그릇에 담는다.

TIP. 달큰한 제철 토마토와 쇠고기를 뭉근하게 끓여 속 뜨끈하게 즐기는 건강식. 빵이나 삶은 감자, 삶은 파스타를 곁들이면 더욱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불가리아식 요거트 소스 샐러드(2~3인분)

재료 | 요거트 소스(플레인 요거트 2컵, 잣 2큰술, 마늘 1쪽,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1작은술, 레몬 즙 2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오이 ⅓개, 다진 돼지고기 200g, 화이트 와인(혹은 청주) 3큰술, 통조림 병아리콩(혹은 삶은 병아리콩) 1컵, 모둠 제철 베리류(체리, 블루베리 등) 2컵, 딜(혹은 실파)·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유 적당량

만들기

1. 분량의 요거트 소스 재료 중 잣과 마늘을 곱게 다진다. 나머지 재료와 한데 섞고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2. 오이는 씨를 제거하고 1cm 두께로 썬다. 소금을 뿌려 절이고 물기를 뺀다.

3. 다진 돼지고기에 화이트 와인,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버무린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③의 돼지고기를 달달 볶는다.

5. 고기가 익으면 통조림 병아리콩을 넣어 고루 볶고 한 김 식힌다.

6. 그릇에 ⑤를 담고 손질한 오이와 제철 베리류를 올린다.

7. 차게 식힌 요거트 소스를 뿌리고 딜을 올려 장식한다.

TIP. 볶은 돼지고기와 병아리콩, 제철 베리류를 요거트 소스에 버무려 먹는 샐러드 겸 든든한 한 끼 식사.


기획 : 이경현 기자 | 사진 : 안종환 | 요리&스타일링 : 김상영, 최지현(noda+쿠킹스튜디오) | 어시스트 : 김보연, 나정훈, 이빛나리 | 타일협찬 : 키엔호(www.kien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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