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부부, 1년 생활비가 5억?

입력 2016. 8. 2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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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3년여 23억 벌어 재산증가 5억
18억 지출중 용처확인 2억여원 뿐
2013년 청문회 이어 논란 재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석연찮은 재산변동 내역이 도마에 올랐다. 3년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시 ‘과다 지출’ 논란과 판박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조윤선 후보자의 재산 규모는 3년8개월 전 여가부 장관 청문회 때보다 5억1000만원이 늘었는데, 그사이 조 후보자 부부의 세후 수입 총액은 23억4000만원에 달한다. (재산신고 누락이 없다면) 3년8개월간 18억3000만원을 썼다는 것으로, 1년으로 계산하면 5억원 정도를 지출한 셈”이라고 말했다. 사용처가 드러난 지출액이 지나치게 적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부부의 지난 3년간 신용·직불카드 사용액과 현금영수증 발행액을 합쳐도 2억30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조 후보자는 2013년 여가부 장관 임명 뒤 지출한 18억원의 세부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 후보자의 재산변동 문제는 2013년 3월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때도 도마에 올랐다. 당시 조 후보자는 부부가 벌어들인 돈에 견줘 신고한 재산 규모가 턱없이 적다는 점 때문에 야당 의원들의 집중 표적이 됐다. 인재근 의원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소득액이 부부 합산 142억, 세금을 빼도 95억원에 이르는데, 2011년 재산 신고액은 51억원으로 무려 44억원의 차이가 발생한다”며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전병헌 의원도 “(재산신고 누락이 아니라면) 조 후보자가 1년에 7억5000만원을 사용했다는 얘기인데, 너무나 엄청난 돈”이라며 “(생활비로 썼다면) 국민의 정서와 너무나 동떨어진 생활비”라고 지적했다.

당시 조 후보자의 해명도 구설에 올랐다. 그는 “어느 자리에서나 동료와 후배들에게 베푸는 것이 몸에 배어 있어 저축을 많이 하지는 못한 것 같다”며 “(지출 규모가 커) 송구스럽다.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지나치지 않도록 면밀히 잘 하겠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공세에는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도 가세했다. 우 원내대표는 “아무리 돈을 뿌리고 살아도 (1년에) 5억은 못 쓸 것 같다. 왜 이런 분들만 골라서 장관 후보자로 내정을 하는지 (인사검증 책임자인 우병우) 민정수석한테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야당의 의혹 제기에 문화체육관광부 청문회 준비팀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관련 내용을 종합적으로 파악 중이어서 지금은 그 문제에 대해 공식 해명할 수 없다. 청문회에서 공식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세영 노형석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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