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물러가는 폭염..한 달 만에 30도 이하

정구희 기자 2016. 8. 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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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단비가 내리면서 지긋지긋한 폭염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39일 동안 내려졌던 폭염특보가 해제됐고, 내일(26일)은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한 달 만에 30도 아래로 떨어진다는 예보입니다.

정구희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양계장 지붕에 연신 물을 뿌려봅니다.

폭염으로 폐사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벌써 두 달째입니다.

[최광국/경기도 파주시 양계장 주인 : 몇 개월 걸려서 동고동락해서 키웠는데 자식 묻는 마음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금까지 닭과 오리, 돼지를 포함한 가축 418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더윗병으로 응급실에 실려 온 사람이 전국적으로 2천 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17명은 숨졌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국립기상과학원 연구 결과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했던 지난 1994년, 전국에서 3천384명이 폭염 때문에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8월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4.1도로, 지난 94년보다 오히려 더 높았습니다.

[김규랑/국립기상과학원 박사 : (1994년과 비교해) 에어컨 보급률이 높아졌다든지 사회 안전망이 잘 되어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폭염에 따라 사망률이 늘 수 있는 65세 이상 연령층이 더 많아졌다.]  

전국에 내려졌던 폭염특보는 전남과 제주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내일은 서울의 최고 기온이 29도가 예상되는 등 한 달 만에 낮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39일간의 폭염특보, 32일간의 열대야를 몰고 왔던 역대 최악의 폭염이 비가 내리면서 물러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오영택)   

▶ [취재파일] 폭염의 끝이 보인다…변칙 태풍 라이언록 북상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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