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악 총격' 올랜도 병원들 " 치료비 안 받겠다"

손미혜 기자 입력 2016. 8. 25. 18:29 수정 2016. 8. 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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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에 굴하지 않는 지역사회 통합 과시'
한 여성이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지역병원 인근메 마련된 올랜도 총격테러 희생자 기념비에서 당시 숨진 에릭 이반 오리츠 리베라의 십자가 옆에 앉아 망자를 기리는 편지를 쓰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지난 6월 미국 최악의 총기난사 테러로 기록된 올랜도 펄스 나이트클럽 총격 희생자들이 치료비를 전면 면제받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올랜도 병원들은 24일(현지시간) 펄스 나이트클럽 총격 생존자들에게 치료비를 청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병원은 희생자 치료비를 아예 청구하지 않을 방침이며, 대부분의 생존자 치료를 담당했던 올랜도지역메디컬센터는 보험회사나 시의원에 의해 설립된 재단 등을 통해 치료비를 받는 다른 방안을 모색중이다.

당국에 따르면 총격테러 생존자 치료비는 최대 500만달러(약 55억825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올랜도 지역병원의 비영리 네트워크인 올랜도 헬스는 이날 밤 성명에서 "올랜도 헬스는 펄스 총격 환자들에게 어떤 입원비 또는 치료비를 직접 청구하지 않을 것이며, 이들로부터 의료비 상환을 촉구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12명의 생존자 치료를 담당했던 플로리다 병원 측도 성명을 통해 치료비를 청구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무자비한 펄스 총격사건의 파문 속에서 우리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나가는 모습을 보다니 믿을 수 없다. 우리는 이 제스처가 올랜도 총격희생자에 대한 선의를 더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6월12일 오전 플로리다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에서는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이 총기난사·인질극을 벌이면서 49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다쳤다. 이는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난사 테러로 기록됐다.

당국은 여전히 펄스 나이트클럽 총격사건을 수사중이다. FBI는 이 사건을 테러와 혐오범죄로 규정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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