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투톱, 당내 현안엔 의기투합..당청관계는 균열

서송희 기자 2016. 8. 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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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정진석, 추경 등 현안에 한목소리 우병우 거취엔 극명한 이견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6.8.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내 현안에 의기투합해 힘을 모으면서도 당청관계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며 엇갈린 길을 걷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몇가지 현안이 야당의 발목잡기로 진전이 안되고 있다"며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협치를 하자"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 "진정으로 국민에게 수권정당이란 말을 쓰려면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지금 국회에 발목잡혀 있는 민생 법안과 추경을 포함한 현안에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민생현안에 '올인'하던 이 대표가 정부가 제안한 11조원 규모의 추경을 놓고 야당과 샅바싸움 중인 정 원내대표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한편 이 대표는 당정청관계에 대해서는 "우리가 창출해낸 정권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 삼각축(당정청)으로 같이 책임의식을 갖고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 대표는 취임 이전부터 '동등한 당청관계'를 설정할 수 있겠냐는 우려를 낳았다. 그는 "대통령과 맞서고 정부와 맞서는 것이 마치 정의이고 그게 다인 것처럼 인식을 갖고 있다면 여당 소속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의 발언 직후 "20대 국회는 여소야대로 재편된 새로운 정치 구도 속에서 치러지게 된다. 작년과 상황이 달라진 것"이라며 "우리 정부와 청와대, 당도 더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정부는 국회와 소통을 노력을 해서 여소야대의 새로운 정치에 부응해야 한다"고 지적해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선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우 수석의 거취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강성 친박계로 분류되는 여당 의원들은 '우 수석 문제는 야권의 정권 흔들기와 맥이 닿아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사퇴론'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정계에서는 이 대표의 침묵도 우 수석 사퇴 반대에 뜻으로 해석한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우 수석의 자진사퇴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 수석의 사퇴를 종용하고 이에 대해 "상식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다. 나 혼자만의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대다수 새누리당 의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24일)에는 우 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특감)을 언급하며 "이 두 사람이 대한민국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위기감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향후 이 '투톱체제'가 당청관계에 대한 이견으로 균열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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