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천국' 몰디브 또 한차례 정변 예상 '정국 긴장'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몰디브에서 압둘라 야민 대통령을 몰아내려는 정부 전복 시도가 임박했다고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신뢰할만한 취재원들'을 인용해 수주 안에 야민 대통령 반대 세력들이 대통령을 몰아내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야민 대통령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부 전복 시도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몰디브는 호화 휴양지로 유명하지만 정치 상황은 정반대다.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이 30년간 독재했으며 2008년에서야 첫 민선 대통령이 당선됐다. 그러나 2013년 마우문 전 대통령의 이복동생인 압둘라 야민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민주 정부는 막을 내렸다.
야민 정권은 집권 후 반대 세력을 강하게 탄압했다. 수백여 명의 정치인들을 기소했고, 첫 민선 대통령인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 등 주요 정치인에게 수십여 년의 징역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부통령이 대통령 암살을 기도했다는 이유로 국가비상사태까지 선언했다.
그러나 집요한 탄압만큼 반대세력도 빠르게 증가했다. BBC에 따르면 현재 몰디브에선 야민 대통령의 통치 방식에 반대하는 시위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금요일엔 수백여 명의 시위대가 해변가에서 시위를 벌였다.
정부 전복 계획이 수면위로 드러났지만 야민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고립된 상태다. BBC에 따르면 현재 여당은 야민 대통령계와 마우문 전 대통령계로 나뉘어 계파 싸움을 벌이고 있다.
몰디브 야당인 민주당의 에바 압둘라 의원은 "현재 야민 대통령은 여당 내에서도 지지 기반을 잃은 상황"이라며 "몰디브 국민들은 독재자를 내쫓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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