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표팀, 전세기 타고 한국 온다..막대한 포상금까지

이석무 2016. 8. 25. 12: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열광적으로 응원전을 펼치는 중국 축구팬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 굴기(堀起. 축구로 우뚝 서겠다)’를 외치는 중국 축구가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막대한 보너스의 전세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5일 “중국 축구대표팀이 다음 1일 한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기 위해 29일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6000만 위안(약 100억원)의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여기에 스폰서들도 약 3000만 위안(약 50억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월드컵 본선 진출 대가로만 무려 150억원이 걸린 셈이다.

아울러 중국축구협회는 이번 한국전에 대비해 중국 슈퍼리그 일정을 모두 연기하고 대표 선수들을 22일 조기 소집했다. 선양에서 일찌감치 합동훈련을 하고, 고지대인 쿤밍에서 체력훈련까지 했다. 이번 한국 원정과 월드컵 최종예선에 모든 것을 올인하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막대한 물량공세를 펼치는데는 월드컵에 대한 갈증 때문이다. 중국은 축구광으로 유명한 시진핑 주석의 ‘월드컵 본선 진출·월드컵 개최·월드컵 우승’의 실현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의 성적은 영 시원치 않다.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나선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그나마도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자동 출전권을 얻으면서 반사 이익을 본 것이다. 최근에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조차 제대로 오르지 못하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중국축구협회는 ‘월드컵 자력 진출’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최종예선 10경기 가운데 원정 5경기에 모두 전세기를 지원한다. 매 경기에 300만 위안(약 5억원)의 승리수당을 걸었다. 승리수당에 본선 진출 보너스까지 합치면 선수들에게 걸린 포상금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중국은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약체’ 홍콩에게도 비기는 등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간신히 C조 2위로 최종예선에 올랐다. 이번 최종예선에선 9월 1일 한국과 원정 1차전을 치른뒤 6일 이란과 중국 선양에서 홈 2차전을 갖는다.

이번 한국 원정에는 최소 1만5000명 이상의 중국 축구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을 메울 것으로 보여 대한축구협회를 긴장케 하고 있다. 막대한 물량 공세를 앞세운 중국 축구가 이번 월드컵 최정예선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