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내 신혼부부, 아이 1명도 안낳는다

이훈철 기자 입력 2016. 8. 25. 10: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아내 외벌이 출산율 더 저조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결혼한지 5년 이내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자녀수가 채 1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보다는 아내의 경제활동이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통계청이 공공-민간 빅데이터를 연계해 분석한 결과, 2014년 기준 1~5년차 신혼부부 5만쌍의 평균 출생자녀수는 0.6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편 혼자 경제활동을 하는 남편 외벌이 가구의 평균출생아수는 0.73명이었으며 맞벌이는 0.66명, 아내 외벌이는 0.64명으로 조사됐다. 맞벌이를 하는 신혼부부보다 아내 혼자서 경제활동을 하는 신혼부부의 출생아수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남편보다는 아내의 경제활동 유무가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결혼 1~5년차 전체 신혼부부의 출생자수가 저조한 가운데 신혼부부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5년차 부부의 평균 출생 자녀수가 1.05명으로 그나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마저도 전체 합계출산율인 1.21명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최근 만혼 추세를 감안할 때 혼인장려는 물론 다양한 출산 정책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득별로는 고소득일수록 1자녀 비중이 높고 출생자녀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소득기준 1분위의 출생자녀수는 1.1명인데 반해 5분위는 0.8명으로 적었다. 5분위는 자녀 1명의 비중이 27.2%인 반면 2명은 10.5%로 낮았다. 하지만 1분위는 자녀 1명과 2명의 비중이 각각 20.5%, 19.6%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고소득일수록 맞벌이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분위별 맞벌이 비중은 1분위가 19.9%로 나타났으며 5분위는 81.6%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고소득일수록 맞벌이 부부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출산 정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보유한 공공데이터와 민간 빅데이터를 연계해 분석한 첫번째 사례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2014년 11월 1월 기준 혼인신고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부부로, 이혼이나 사별한 가구는 제외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5년차 신혼부부 154만쌍으로 전체가구의 1.7% 비중을 차지했다. 신혼부부의 연령대는 남편과 아내 모두 30~39세인 경우가 36.0%로 가장 많았으며 남편이 30~39세, 아내 20~29세인 경우가 22.4%로 뒤를 이었다.

boazhoon@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