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병우 사퇴하면 식물정권? 與도 사퇴 주장"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24일 오전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전 중앙시장활성화구역 상인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6.08.24. foodwork23@newsis.com

"새누리당이 식물정권 바라고 사퇴 요구하겠나"

【서울=뉴시스】김난영 윤다빈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5일 "새누리당의 모든 중진들이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며 우 수석 해임·사퇴를 압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후 "80퍼센트의 국민과 야당도 (사퇴 요구에) 나섰는데 이를 청와대에선 뭐라고 할 것이냐"고 따졌다.

그는 "우리 국민의 절망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며 "새누리당 중진들도 박근혜 정권이 식물정부가 되기를 바라고 이렇게(우 수석 사퇴를) 말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발언, '우병우 사태'를 정권 흔들기로 규정한 청와대를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재판에서 우 수석이 거론된 측근의 진술조서가 공개된 점을 지적하며 "현직 민정수석이 언급됐는데 검찰이 왜 수사를 안 하는지 우리 국민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정 전 대표가 측근인 A변호사에게 "(홍만표 변호사가) 청와대 민정수석과 중앙지검 차장검사를 모두 다 잡았다"며 "특히 민정수석과 차장검사는 특별히 친하다"고 발언했다는 내용이 담긴 A변호사의 진술조서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특별수사팀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결론적으로 "어떤 경우에도 우 수석이 민정수석 완장을 차고 검찰 수사를 받을 수는 없다"며 "민정수석 완장을 떼지 않으면 국민은 특별수사도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에 봉착할 것"이라고 우 수석 해임·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