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80만 원..'가정 어린이집' 전기료 폭탄

원종진 기자 2016. 8. 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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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로 아파트 1층에 입주한 가정 어린이집들이 계속되는 폭염에 전기료 폭탄을 맞고 있습니다.

누진제 적용대상인 가정용 전기를 쓰고 있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 해법이 없는 건지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시흥의 한 아파트 1층에 있는 가정 어린이집입니다.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 에어컨 3대를 쉬지 않고 틀어놓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아이들을 집보다 시원한 어린이집에 오래 맡기는 부모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최윤희/어린이집 교사 : 에어컨을 잠시라도 끄면 아이들이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폭염에 아이들 땀띠를 예방하기 위해 49평에 모두 6대의 에어컨을 트는 어린이집도 있습니다.

문제는 전기요금.

대부분의 가정 어린이집들은 누진제 적용을 받는 가정용 전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가정 어린이집의 여름 한 달 전기 사용량이 1300킬로와트가 넘는데, 전기료가 80만 원 넘게 나옵니다.

교육용이나 일반용 전기를 사용하는 민간 어린이집이 같은 양의 전기를 썼을 때 16만 원 정도가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가정 어린이집은 원비를 받지 않고 원생 수에 따라 정부 지원금을 받는 무상보육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또 정원도 20명으로 제한돼 있어 여름철 전기료 폭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강명숙/서울시 가정 어린이집 연합회장 : 여름마다 전기료 폭탄을 맞게 되면 가정 어린이집은 운영이 정말 어렵죠.]

한전은 가정용 어린이집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 일괄적으로 가정용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다만 신청자에 한해 확인을 거쳐 요금제 전환이 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이종현)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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