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건당국, 'C형간염' 무료 국가건강검진항목 추가 추진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보건당국이 작년과 올해 지속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C형간염에 대해 무료 국가건강검진 항목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 동안 C형간염에 대해서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포함한 국가건강검진 필수항목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가 본격적으로 타당성을 확인하겠다는 의중이다. 특히 지난해 서울시 양천구 다나의원과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으로부터 발생한 C형간염 집단간염이 이에 불을 지폈다.
2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C형간염에 대한 국가건강검진 항목 추가 타당성을 판단하기 위해 용역업체와 과제계약을 체결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 들어 용역 예산을 확보해, 용역업체 선정평가를 거쳤다. C형간염 건강검진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C형간염이 사회적 이슈가 됐기 때문에 정책당국의 필요성에 따라 검토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결과에 대해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대한간학회를 중심으로 의료단체는 "C형간염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반드시 생애전환기 검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안상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완치가 될 수 있는 환자들이 있는데 무증상으로 질환이 커지면 의료비가 더 커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꾸준히 요청해왔던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건강검진에는 고혈압, 이상지질 등 조기발견을 위한 무료 선별검사를 매년 혹은 2년에 한 번, 특정연령에 받는 항목검사들이 있다.
다만 C형간염에 대해선국가건강검진 항목으로서 어느 연령이나 시기에 검진을 받는 게 건강보험재정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을지 용역 분석결과가 나와봐야 한다. 건보재정과 향후 간경변 혹은 간암으로 발전했을 때의 치료비용에 따른 재정부담 등이 비교된다.
용역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가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거쳐 마지막으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 단계가 남아있다.
이후 건강검진이 시행되면 검진 기준에 따라 C형간염에 대한 항체양성 검사와 바이러스 유전자 양성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C형간염에 대한 감시체계를 기존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C형간염은 일부 지정된 의료기관만 발생 신고를 하도록 하는 표본감시 대상 '지정감염병' 분류에 속한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앞으로 3군 감염병 지정을 통해 전국 모든 의료기관이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C형간염의 전수감시 전환을 위한 법률개정을 추진한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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