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최경희 총장, 사태 28일 만에 학생들과 '첫 대화'

김현섭 입력 2016. 8. 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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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과 이대 학생들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이삼봉홀에서 열린 '총장과의 열린 대화 첫 마당 : 학생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16.08.2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총장과의 열린 대화 첫 마당 : 학생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가운데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총장 사퇴 및 해명 요구, 대화 반대를 촉구 하고 있다. 2016.08.24. mangusta@newsis.com

참여 학생 20여명 불과
21일 편지서 '열린 대화' 정례화 제안
농성 학생들은 서면 대화 요구하며 거부
경찰 투입 질문에 "총장으로서 감금자 구조 책임"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본관 점거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학생들과 대화 자리를 가졌다.

최 총장은 24일 오후 3시 이대 ECC 이삼봉홀에서 '총장과의 열린 대화 첫 마당: 학생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열었다.

여기에는 이대 학생 20여명이 참석했으며, 학교 측 관계자는 최 총장 외에 부총장, 학생처장, 기획처장, 총무처장, 국제교류처장도 학생들과의 대화에 참여했다.

학생 참여율은 저조했지만 이번 자리는 지난달 28부터 시작된 점거 농성 이후 최 총장이 학생들과 얼굴을 맞댄 첫 공식적인 자리이다.

지난 1일 기자회견과 이후 몇 차례 본관 방문이 있었지만 최 총장과 학생들의 제대로 된 질의 응답은 없었다.

이날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현재 학생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들과 관련해 특별히 이견이 좁혀지거나 한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 학생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 총장은 '학내 경찰 투입'에 대한 질문에 "총장은 감금된 교수와 직원들을 구조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행해진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대답했다.

또 한 학생이 "언론에 (농성 학생들에 대해) 부정확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데 왜 총장으로서 가만히 있느냐"고 묻자, "학생들과 관련된 부분에 일일이 대응하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화는 최 총장이 지난 21일 농성 중인 학생들에게 보낸 '사랑하는 이화인 여러분들께 드리는 총장의 첫 편지'에 따른 것이다.

여기서 최 총장은 '총장과의 열린 대화' 정례화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농성 학생들은 자체 언론팀을 통해 '서면 대화'를 요구하며 거부의 뜻을 전했다.

점거 농성에 참가 중인 일부 학생은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이삼봉홀 앞에서 '형식적인 답변 아닌 진실 해명 요구합니다' '면대면 대화 강요함은 대화 아닌 폭력입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은 24일로 28일째를 맞았다.

최 총장은 오는 26일에는 졸업생들과 대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af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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