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우리 아이가 폭탄 테러범?..공항 보안 요원의 오해가 부른 '상처'

유지원 웹PD, 김도균 기자 입력 2016. 8. 24. 16:05 수정 2016. 8. 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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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조율기를 착용한 소년이 공항 검색대에서 폭탄 테러범으로 오인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FOX 방송이 미국 애리조나주 스카이 하버 공항에서 일어난 이 웃지 못할 소동을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9살 칠리는 집인 미네소타로 돌아가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공항을 찾았다가 아주 불쾌한 일을 겪었습니다.

금속 탐지 검색을 통과하지 못해 몇 시간 동안이나 테러리스트 취급을 당하며 조사를 받았던 겁니다. 

사실 칠리는 금속 탐지 검색을 남들처럼 통과할 수 없는 아이입니다. 

난치성 심장병 때문에 평생 심박조율기를 달고 있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평소엔 일반적인 금속 탐지 검색대를 거치지 않고 특별 검색을 요청해 다른 방식의 검사를 한 뒤 통과가 됐는데, 이 요청이 거절 당한 겁니다. 

최근 '어린아이들도 테러에 많이 동원된다'는 이유였습니다. 

칠리는 18명의 요원과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조사를 받았고, 결국 이 가족은 비행기에 타지 못했습니다.

아이는 너무 놀라 엉엉 울었다고 합니다.

칠리는 FOX와의 인터뷰에서 "전기 충격기와 진짜 총을 매달고 있는 경찰들이 위협적으로 대해서 정말 무서웠다. 계속 그 장면이 떠올라 악몽을 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칠리의 어머니는 "아이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비행기를 탈 때 이런 제지를 받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공항 직원들은 보통 아이에게 호의적이었다"며 "보안 요원들이 테러를 막아야 하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아픈 아이에게 상처를 줄 권리는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FOX News 방송화면 캡처)          

유지원 웹PD,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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