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말 사과'에도 고전..클린턴, 12%p 앞서(상보)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윤지원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12%포인트(p) 격차로 앞서는 등 압도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한주간 막말사과 표명 등 트럼프의 달라진 모습에도 유권자들의 마음은 돌아서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로이터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5% 지지율을 확보해 33% 지지율에 그친 트럼프를 넉넉한 격차로 따돌렸다. 클린턴은 2016년 대선 과정 통틀어 대부분 트럼프에 우위를 누려왔지만 두자릿수 이상의 격차가 벌어진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다만 응답자 중 22%는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를 뽑지 않겠다고 답하는 등 두 후보의 비호감도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제3 후보를 모두 포함한 다자 대결에서도 클린턴은 41% 지지율로 트럼프(33%), 자유당 게리 존슨(7%), 녹색당 질 스타인(2%) 후보를 모두 앞섰다.
클린턴은 NBC방송과 서베이몽키가 같은날 발표한 여론조사(15~21일 진행)에서도 50% 지지율을 확보했으며, 트럼프의 지지율은 42%로 기록됐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클린턴이 9%p 격차로 트럼프를 따돌린 것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치다.
트럼프는 지난 한주간 막말사과를 비롯해 여러 면에서 그간 입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적대적이었던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가하면 불법 이주민에 대해 "인도적이고 효과적 접근을 하겠다"며 반(反) 이민 정책에서 돌아선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같은 변화에도 이번 여론조사에서 흑인 유권자 중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흑인 유권자 중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7%다.
히스패닉 유권자 가운데서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응답자는 22%인 반면 클린턴에게 표를 행사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73%에 달했다. 아시아계 유권자의 클린턴과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66%, 23%다.
각종 여론조사 평균치를 보여주는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에 따르면 클린턴은 8월 여론조사에서 평균 47% 지지율을 확보해 트럼프(41.5%)를 5.5%p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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