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무관심 속에 빛난 그들의 아름다운 도전

최만식 2016. 8.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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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우하람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마리아 렝크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2 리우올림픽 남자다이빙 10m 플랫폼 결승전에서 정신을 가다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우하람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마리아 렝크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2 리우올림픽 남자다이빙 10m 플랫폼 결승전에서 정신을 가다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2016년 리우올림픽. 많은 이들이 유명스타, 화제의 인물, 메달 수상자에 집중했다.

가족과 지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올림픽에 출전하는지도 몰랐다. TV 화면에 얼굴 한 번 비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묵묵히 '올림픽 정신'으로 후회없는 경기를 펼쳤다. 비록 주목받는 종목은 아니지만 그들만의 값진 결실도 거뒀다. 무관심 종목의 설움을 딛고 값진 도전을 하고 돌아온 선수들이다.

대표적인 이가 수영 남자 다이빙의 우하람(18·부산체고)이다. 이번 한국 선수단에서 최연소 선수다. 어린 나이에도 그는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에 올랐다.

그동안 한국 수영이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것은 경영 종목의 남유선(2004년)과 박태환(2008, 2012년)뿐이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듬뿍 받은 박태환이 줄줄이 결선에 실패하거나 기권한 반면 우하람은 한국 수영의 꺼져가던 체면에 산소 호흡기를 달아준 셈이다. 우하람은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예선에서 28명 중 11위로 준결선에 올랐고 18명 중 12위 턱걸이로 결선까지 올랐다. 결선에서 6차 시기 합계 414.55점으로 총 12명의 선수 중 11위를 했지만 결선 플랫폼에 선 것 만으로도 한국 수영의 새역사를 쓴 것이다. 2012년 진천선수촌이 건립되기 전까지 마땅한 훈련장도 없던 다이빙 불모지 한국에서 결선 진출자를 배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결선 진출자 12명 가운데서도 최연소인 우하람은 "동반 출전한 3m 스프링보드에서 준결선 진출에 실패한 것이 더 아쉽다"며 "다음 도쿄올림픽에선 꼭 메달을 따겠다"며 미래를 밝혔다.

조정 올림픽대표 김동용 선수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라고아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조정 올림픽대표 김동용 선수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라고아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근대5종에 출전한 전웅태(21·한국체대)는 콤바인(사격+3.2㎞ 크로스컨트리)에서 올림픽 신기록(11분2초50)을 작성하며 반짝 1위를 차지했다. 콤바인은 제한시간 50초 안에 공기권총으로 10m 거리의 과녁에 5발을 명중한 뒤 800m 코스를 달리는 과정을 4차례 반복하는 경기다. 전웅태는 약점이었던 펜싱과 승마에서의 부진으로 5종목 합산 점수(1426점)로 총 36명 중 최종 19위에 그쳤지만 올림픽 근대5종 역사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남겼다.

다이빙, 근대5종과 함께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 카누 등에서도 예선을 통과하는 소득이 있었다.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1인승 200m에 출전한 조광희(23·울산시청)는 준결승에 진출해 조 최하위(8위)로 파이널B(9∼16위 결정전)로 밀렸지만 파이널B를 4위로 마감했다. 또 조광희는 최민규(24·부산강서구청)와 짝을 이룬 남자 카약 2인승 200m 준결승에서 불과 0.273초 차이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파이널B(9~15위 결정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최종 9위를 기록했다. 조정의 김동용(26·진주시청)과 김예지(22·화천군청)도 각각 남녀 싱글스컬 결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올림픽 마지막 날 열린 남자 마라톤서는 손명준(22·삼성전자)과 심종섭(25·한국전력)이 개인기록보다 20초 이상 저조한 기록으로 각각 131위, 138위에 그쳤지만 햄스트링(손명준), 발뒤꿈치(심종섭) 부상을 참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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