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예산·환경 보호..리우의 유산, 평창으로

입력 2016. 8. 22. 10:36 수정 2016. 8. 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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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회 전 지카·치안 등 우려에도 성공적
적은 예산으로 브라질 역사·문화 홍보
꽃다발 대신 나무조각품 친환경 강조

21일 밤(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2020 도쿄올림픽을 기약하는 화려한 불꽃을 쏘아올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남미 대륙 첫 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새로운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31회 리우올림픽의 폐막식이 22일 오전 8시(한국시각)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빗줄기 속에서도 각국 선수들은 브라질의 삼바 리듬에 취해 나라와 이념, 피부색과 무관하게 어울리며 지구촌 스포츠제전의 폐막을 아쉬워했다. 3시간가량 진행된 폐회식은 다시 한번 친환경과 생태계 보호 정신을 강조하면서 자원봉사자들과 리우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올림픽기가 에두아르두 파이스 리우 시장의 손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을 거쳐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에게 건네지면서 올림픽의 모든 권한과 책임은 리우에서 도쿄로 이양됐다. 2020년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대회조직위원회가 마련한 8분짜리 문화 공연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슈퍼마리오 복장으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바흐 위원장의 폐회 선언에 이어 올림픽 기간 내내 타오르던 성화가 꺼지면서 세계 스포츠 가족들은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재회를 기약했다.

리우올림픽은 대회 전까지만 해도 지카바이러스와 치안 부재, 시설 미비 등으로 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큰 탈 없이 잘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최저 예산으로 치러진 개회식은 브라질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태 보전의 필요성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시상식에서 꽃다발 대신 대회 마스코트가 주어지기도 했다. 세계 난민으로 구성된 난민올림픽팀이 사상 처음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폐막식도 14억원의 저예산으로 치러진 이번 올림픽은 입장권이 90% 이상 판매된데다 브라질 국내 텔레비전 시청자의 90% 정도가 올림픽을 시청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

이번 올림픽에는 206개 국제올림픽위원회 회원국에서 1만여명이 참가해 28개 종목 금메달 308개를 놓고 기량을 겨뤘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순위 8위(금메달 기준)를 차지했다. 종목별로는 양궁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메달 4개를 싹쓸이했고, 태권도는 출전 선수 5명 모두가 메달을 따냈다. 여자골프와 사격, 펜싱도 금메달을 보탰다.

미국이 금메달 46개, 은메달 37개, 동메달 38개 등 역대 최다 메달(121개·보이콧 없던 올림픽 대상)로 세계 스포츠 최강국임을 확인했고 영국이 금메달 27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17개를 얻으며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비비시> 등에 의하면 영국은 복권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입 중 2억7450만파운드(4033억원)를 기금으로 조성해 리우올림픽 대표팀을 위해 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금 26, 은 18, 동 26)이 3위를 기록한 가운데 도핑 파문으로 선수들이 대거 빠진 러시아(금 19, 은 18, 동 19)는 4위로 밀려났다. 일본은 금 12개, 은 8개, 동 21개로 역대 최고 성적(6위)을 거뒀다.

육상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3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며 전설이 됐고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복귀 무대에서도 5관왕을 차지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리우데자네이루/권승록 기자, 이찬영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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