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결산⑫] 박수 칠 때 떠나는 '전설' 펠프스와 볼트

김도용 기자 2016. 8. 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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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펠프스 통산 28개 메달 획득..'육상' 볼트 3연속 3관왕 등극
마이클 펠프스(31·미국)© 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남미에서 최초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이 끝났다. 4년 마다 열리는 올림픽에서 늘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해 전 세계인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여기에 늘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면서 팬들에게 작별을 고한 이들도 있다.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31·미국)와 육상의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주인공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이들의 시선은 펠프스와 볼트에게 쏠렸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림픽에서 총 2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던 펠프스가 얼마나 더 많은 메달을 차지할지, 2회 연속 3관왕을 이룬 볼트가 또 다시 3관왕에 오를지는 전세계 스포츠팬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리고 두 스타는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자신들을 향한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펠프스는 15살의 나이에 처음 출전한 지난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메달 없이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이는 약이 됐다. 펠프스는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면서 수영 스타의 등장을 제대로 알렸다.

4년 뒤 베이징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펠프스는 커리어 사상 최고의 이력을 썼다. 당시 펠프스는 자유형 200m, 접영 100m·200m, 개인 혼영 200m·40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까지 출전한 8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었다. 대회 8관왕에 오른 펠프스는 1972 뮌헨 올림픽에서 세운 마크 스피츠(수영)의 7관왕을 넘어섰다.

또한 이 대회에서 펠프스는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한 접영 100m를 제외한 7개 종목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작성 했다.

펠프스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렇게 올림픽에서 이미 22개의 메달을 획득했던 펠프스는 이번 대회 400m 계영을 시작으로 200m 접영, 800m 계영, 200m 혼영에서 금메달을 가져왔다. 100m 접영에서 은메달로 숨을 돌린 펠프스는 커리어 마지막 올림픽 출전 종목인 400m 혼계영에서 동료들과 함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펠프스는 통산 28개의 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차지한 선수로 남게 됐다.

마지막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펠프스는 "오늘과 같은 마무리는 내가 늘 그려왔던 순간이었다"면서 은퇴를 밝혔다. 미국의 CNN은 "펠프스는 수영이라는 종목을 완전히 바꾼 선수"라며 "그가 떠난 수영은 빈약해질 것"이라고 떠나는 전설에게 깊은 존경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 © AFP= News1

볼트도 펠프스 못 지 않은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 전부터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모은 볼트는 경기장 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첫 도전장을 내밀었던 볼트는 당시 200m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난 올림픽 무대에서 볼트의 실수는 이때가 끝이었다.

볼트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새로운 육상 스타의 등장을 알렸다. 4년 뒤 볼트는 런던 올림픽에서 또 다시 자신이 출전한 100m, 200m, 400m 계주에서 우승, 2회 연속 올림픽 3관왕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볼트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볼트는 잦은 부상에 시달려 많은 우려가 있었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볼트가 100m만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볼트는 대회 시작과 함께 이런 우려를 실력으로 날려버렸다. 가장 먼저 출전한 1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볼트는 200m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두 종목 모두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면서 아직도 자신이 건재함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400m 계주에서도 볼트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한 수 위 실력을 선보이면서 자메이카의 3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볼트는 "이제 내게 올림픽은 끝났다"면서 "모든 선수들에게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은 앞으로도 많이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올림픽에서 내가 최고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올림픽 무대에서의 작별을 고했다.

이번 대회는 남미 대륙에서 개최된 첫 올림픽이라는 것과 함께 수영과 육상의 전설적인 선수들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전망이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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