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도핑 전력 선수, 대표 선발 규정 정리할 것"..박태환 겨냥?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2016. 8. 2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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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대한체육회가 도핑 양성 반응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선수들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재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조영호 사무총장은 도핑 논란을 겪었던 선수의 대표팀 선발 규정을 재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현재 체육계의 가장 큰 문제는 약물 복용이다”며 “도핑 문제는 정답이 없다. 귀국 이후 어떠한 방안이 가장 올바른 결정인지 논의해 정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영호 사무총장의 발언은 리우 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계속됐던 체육회와 박태환과의 공방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체육회는 당초 지난 2014년 도핑 양성반응을 보여 18개월간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불허했다. 체육회는 ‘징계 기간이 끝난 뒤 3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라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들어 그의 출전을 막았던 것.

하지만 박태환은 체육회의 결정에 불복해 국내 법원과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체육회를 제소해 법정싸움을 벌였다. ‘징계 기간인 1년 6개월이 끝났음에도 국가대표 선발을 막는 것은 이중 처벌’이라는 것이 박태환측의 주장이었다.

결국 CAS와 법원은 박태환의 손을 들어주면서, 체육회 역시 끝내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박태환의 출전에도 불구하고, 체육회는 여전히 약물 징계 전력이 있는 선수들의 대표 선발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출전으로 인해 대회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실제로 이번 대회 내내 많은 수영선수들은 박태환을 비롯한 약물 전력이 있는 선수들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맥 호튼(호주)와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세계 수영계를 위해서라도 약물 전력이 있는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불허해야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대표적 선수들이다.

‘박태환 사태’를 통해 홍역을 치른 체육회가 ‘약물 전력 선수’들의 대표 선발 규정을 어떻게 개정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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