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02' 맥그리거 vs 디아즈, 2016 최고의 명승부

2016. 8. 21. 13: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다.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네이트 디아즈(미국)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2 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가졌다.

지난 3월 ‘UFC 196’ 이후 5개월만에 만난 두 선수는 올해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다.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속에 서로 난타를 주고받으며 티모바일 아레나의 모든 관중을 일으켜 세웠다.

승부는 맥그리거의 5라운드 판정승. 라운드 내내 디아즈 안면에 작렬시킨 유효타가 심판진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판정에 있어서 심판진은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패자 디아즈 또한 3라운드부터 맥그리거를 끊임없이 몰아붙이며 공세를 올렸기 때문이다.

라운드 초반을 제외하면 두 선수는 5라운드까지 불꽃 튀는 ‘혈전’을 벌였다. 수세에 몰리면 다음 라운드서 금방 기세를 뒤집었고, 기세를 올리다가도 다음 라운드서 코너에 몰렸다.

결국 심판진은 2-0 메이저리티 판정승을 선언. 3명의 심판진중 한 명은 무승부를 선언, 나머지 두 명이 모두 1점 차로 맥그리거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날 경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승패의 결과’가 아니라 두 선수의 ‘경기력’이었다. 1라운드부터 안면이 붉게 물든 디아즈는 특유의 ‘좀비 모드’를 가동하며 승부를 5라운드까지 끌고 갔다. 맥그리거는 지난 첫 번째 맞대결의 패전을 만회하기 위해 신중한 타격과 로우킥 전략을 통해 디아즈를 몰아붙였다.

전날 기자회견까지만 해도 욕설과 함께 서로 물병을 집어던진 두 선수는 5라운드가 종료된 뒤 손을 맞잡았다. 디아즈가 쓰러져 있는 맥그리거를 일으켜 세우며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UFC 최고의 흥행카드로 불리는 두 선수는 깔끔한 마무리까지 보이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었다.

두 번의 맞대결서 상대 전적은 1승 1패. 자신의 정상 체급이 아닌 상황에서도 두 선수는 명승부를 펼쳤다. UFC ‘유일무이’한 라이벌 관계는 이제 더욱 굳건해졌다. 맥그리거와 디아즈의 세 번째 맞대결이 벌써 기대되는 이유다.

[코너 맥그리거, 네이트 디아즈 사진 = AFPBBNEWS]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사진 및 기사 구매 contents@mydaily.co.kr
-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